* 6월10일(금) 오후 5시

-앵커멘트-

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일본뇌염백신을 접종하려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백신과 생백신, 두 종류의 백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안전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
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박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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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백신은
균이 살아 있는 생백신과 죽은 사백신 두종류로 구분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여중생이 일본뇌염 사백신 접종으로
ADEM, 급성파종성 뇌척수염에 걸리자
지난달 30일 사백신 접종 권장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결과보고를 통해
WHO에서도 일본뇌염 예방접종용으로 사백신을 권장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백신 권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백신에 비해 생백신은 사용한 역사가 얼마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또 급성파종성 뇌척수염은 이미 알려진 부작용이고
백만명당 1~2명 정도로 발생하는 수준이어서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의료계의 생각은 정반댑니다.

부작용 발생 빈도가 사백신이 오히려 높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사백신도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인데
그나마 일본 제품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제대 백병원 소아과 신종범 교수의 말입니다.

(INS-신종범 교수,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이처럼 차이가 나자
어린이를 둔 부모와 시민들만 혼란스럽습니다.

백신의 안전성 문제도 걱정되지만 가격 차이도 부담이 큽니다.

사백신은 3천2백원에서 5천원 정도지만
생백신은 사백신의 3~4배인 만5천원에서 2만원선입니다.

일본뇌염백신의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끝)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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