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오늘
미국 NSC와 국무부 등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인내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오늘
미 NSC와 국무부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측이 인내를 갖고 임한다면 북한이 대화에 복귀해
결국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장스님은 먼저 NSC사무실을 방문해
엘리어트 에이브람스 부보좌관과
마이클 그린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
북한과의 대결이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포용해
개방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했던 주미대사관과 총무원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법장스님은 그런 일례로
금강산 신계사 복원 등 남북불교 교류 현황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NSC 관계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장스님은 특히 진정한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해서는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상대방 입장도 수용하는
쌍방간 교류가 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장스님은 그런 입장을 담은 친서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에이브람스 부보좌관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장스님은 이어
조세프 디트라니 북핵담당 대사와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신뢰구축이 가장 중요하고 대화만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핵심 키라고 지적하고,
그럴 때 평화의 길이 열리며
이는 불교의 상생과 동체대비 정신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미국측 입장을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법장스님은 오는 6.15 남북공동행사 때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들과 함께 방북해
신뢰의 중요성을 전하며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수장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일이
매우 드문 일이었던 만큼 전체적으로 경청하는 분위기였으며,
대화가 계속되면서 처음의 경직된 분위기가
상당히 풀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BBS NEWS 김봉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