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5/30(월) 출연

미국을 방문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주말과 휴일 뉴욕과 LA지역을 돌아보며
현지 불교계 상황을 점검하고
어려운 가운데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는
스님과 불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봉래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질문1)김봉래 기자, 법장스님은 이번 미국 방문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 최초의 공식 방문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뉴욕과 LA 이렇게 두 군데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초청대법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1)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주말과 휴일 동안
뉴욕과 LA에서 초청대법회에 참석해 현지 스님과 불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지난 28일 맨하탄에 위치한 아스토리아 월드 매너에서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등 미 동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법장스님 초청법회가 열렸습니다.

또 LA법회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29일 동국로얄대학에서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지역의 사부대중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법장스님은 <마음의 극락을 만들자>는 취지의 법문을 통해
만족할 줄 아는데서 행복이 있고 그곳이 극락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떠나 남을 위할 때
자기에게도 복된 나날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법장스님의 미국방문이
미국에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습니다.

특히 뉴욕 초청법회에는
종교편향 시비로 곤혹을 치렀던 문봉주 뉴욕총영사와
뉴욕한인회장 등이 나와 축사를 하는 등 성대하게 봉행됐습니다.

질문2)법장스님의 이번 미주 방문은
현지 불교계 실정을 직접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하겠는데,

어느 곳을 둘러봤는지 전해 주시죠.

답변2)네, 법장스님은 지난 주말과 휴일 뉴욕과 LA의 주요 사찰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스님과 신도들을 격려했습니다.

1972년 한국계 사찰의 중심으로 출발한 원각사를 방문해서는
얼마전 주지로 부임한 서울 구룡사 정우스님 등의 영접을 받은 뒤
대웅전 불사가 진행될 자리를 살펴보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원각사의 스님과 신도들을 격려했습니다.

법장스님은 이어 불광사를 방문했으며,
외국인 포교에 큰 획을 그었던 숭산스님의
미주지역 본부인 프로비던스 젠 센터와
숭산스님이 미주지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근거지였던 LA 달마사,
송광사 분원인 고려사 등을 방문했습니다.

질문3) 미주지역 스님,불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현지의 어려움과 종단에 대한 바람도 듣기도 했을텐데요,
어떤 얘기들이 있었나요?

답변3)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방미기간 중
미 동중부 스님들과 남가주 스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종단차원에서 국제포교에 대한 투자가 전무했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했습니다.

또 개인원력으로 국제 포교 일선에 나와 있는 스님과 신도들에게
송구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의견을 청취하고 종단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미 동중부 스님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해외교구 설치와 불교문화원 건립 등의 건의가 있었고
남가주 스님들과 가진 저녁 공양시간에는
영어로 된 책자 발간과 중단된 불교방송 재추진 등의 건의가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는 특히
교포 2세 포교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라 있는데요,
아예 자식을 따라 부모가 타종교로 개종하는 비율이 높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장스님은 어떤 계획이든
구체적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사업의 구체적인 취지와 목적, 재정조달방안 등을 세워
노력한다면 종단차원에서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초하루 보름 법회에만 안주하지 말고
일요법회 정도는 매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4)법장스님은 이번 방문에서
불교학 진흥과 종교간 대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죠?

답변4) 네, 법장스님은 지난 27일 하버드대 초청 간담회에서
도널드 스웨러(Donald Swearer) 세계종교연구소장, 중국불교학을 전공하는
로버트 지멜로(Robert Gimello) 교수와
세계 속에서 불교와 한국불교에 대한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법장스님은 이 자리에서
한국불교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 학생을 1년에 2-3명씩 추천받아
종단차원에서 장학금을 수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주인 문선명씨의 아들로
석사과정에서 비교종교를 공부하고 있는 문형진씨가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8일 뉴욕 이슬람사원에서
뉴욕 인터페이스 주최로 가진 간담회에서는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각 종교단체 대표들로부터
각 종교의 지향하는 바를 청취한 뒤
한국불교의 입장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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