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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비구니 스님을 배출하기 위한 제28회 단일계단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회향했습니다.

수계자들은 갈등과 혼란의 시대 어둠을 밝히는 참된 비구니 수행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비구니 수행 도량 수원 봉녕사,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우화궁에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신묘장구대다라니

밤새워 철야 정진을 했지만, 발우를 든 예비 비구니 스님들의 독송 소리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조계종의 제28회 단일계단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 수계·회향식.

수계자 54명은 봉녕사 금강계단에서 갈마를 거쳐 2박 3일 동안의 과정을 마치고, 계를 받아 잘 지키겠다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식차마나니계는 사미니 스님이 비구니계를 수지하기 전 받아야 하는 계를 말합니다.

예비 비구니들의 지도 책임을 맡은 습의도감 적연스님은 습의사스님들, 수계자들과 함께 유나 덕문스님에게 삼배를 하고, 수계산림 기간에 사용한 죽비를 반환했습니다.

수계산림 전계사인 태허 무관 대종사는 전계대화상 무봉 성우스님 법어 대독을 통해, 식차마나니는 불조의 혜명을 이어 일체 중생에게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자비 보살의 화신이라고 설했습니다.

무관스님(조계종 단일계단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 전계사, 전계대화상 무봉 성우스님 법어 대독): “선근이 많은 이에게는 즐거운 행복의 길이고, 선근이 적은 이에게는 어려운 고행의 길입니다. 금생에 식차마나니가 되었다는 이 현실은 시방삼세 제불 보살님들이 다 같이 기뻐하는 일입니다.”

이번 수계산림은 당초 지난 3월에 봉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한 데 이어 3박 4일에서 2박 3일로 일정도 축소했습니다.

수계산림 동안 스님들은 수행 지침서인 대애도비구니경 강의를 비롯해 수계교육, 철야 정진 등을 통해 스님으로서 지켜야 할 바람직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익히고, 식차마나니 육법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수계자를 대표해서는 봉녕사승가대학 여음스님이 전계사 무관스님에게 수계증을 받았습니다.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은 지난 1995년 범어사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10년부터 수원 봉녕사에서 봉행하고 있습니다.

진상스님 (수원 봉녕사 주지):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끝나게 돼서 감사드리고, 이러한 수계산림으로 인하여 우리의 청정 승가가 존립하고, 부처님의 법륜이 상전하기를..”

[스탠딩]
앞으로 조계종을 이끌어갈 예비 비구니 스님들은 식차마나니계를 원만히 회향하며, 갈등과 혼란의 시대 어둠을 밝히는 참된 수행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수원 봉녕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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