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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은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추도식과 행사가 축소됐지만 추모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동물.식물 국회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뒤로 하고 새 국회 개원을 앞둔 지금 국민통합을 내세운 '노무현 정신'은 정치권에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진=노무현재단

 

코로나19는 11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랜선 추모회’을 택한 노무현재단은 국민들에게 그리워하는 마음만 봉하마을로 보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영상=노무현재단 제공)
이번 추도식이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우리 사회 온 국민들의 노력에 혹시라도 누가 될까 하는 마음에서...

여의도 정가에서도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민주당 최초로 경남지역 3선을 달성하고 봉하마을을 지역구로 둔 민홍철 의원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경남에서 비교적 선전을 한 것도 지역주의 타파에 평생을 바친 노 전 대통령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울경에 있는 지역 주민들께서도 노무현의 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열정.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는 열정에 대해서 다시 재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해서. 매우 미래가 밝다고 봅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 의원은 균형발전을 고집했던 고인의 우직함을 떠올렸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 계시면서 공기관들 다 지역으로 내려 보내신 거예요. 지금 그 공기관들이 지역에 큰 효자 노릇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봉하로 가신 게 그런 것에 일환이었고.

서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지금도 파격적으로 여겨진다며 가장 앞을 내다본 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보면 여야가 하나로 소통해서 합의보고 법을 만들고 예산을 만들 때 대한민국이 잘 크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주 미래를 바라보고, 더 이상 정치적 싸움이 없는 대한민국, 지역주의를 완전히 정리해내는 대한민국의 큰 꿈을 그리셨다.

개원을 앞둔 21대 국회.

민홍철 의원은 정치권이 더 이상의 대립과 반목을 피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위해 ‘노무현 정신’은 여전한 화두라고 확신했습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한 가운데로 사람을 놓고 고민을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우리 정치인들은 잊지 않고, 실천을 할 때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정치이고, 정치 상생을 위한 정치가 되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탠딩>
이번 추도식에는 4년 만에 보수정당을 대표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모습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끕니다.

지역주의에 맞서 '바보 노무현'으로 불렸지만 고인이 던진 국민통합과 동서화합의 메시지는 정치권이 이뤄야 할 과제로 주목됩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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