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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8교구본사 백양사의 총림 지정이 중앙종회 결의로 23년만에 해제되면서, 조계종 총림 제도 운영 문제가 종단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총림 제도 개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면서 관련법 개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제217회 중앙종회 정기회의 최대 이슈는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였습니다.

1999년 영축총림 지정 해제가 98년 종단사태 책임론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고불총림 해제는 율원과 염불원을 갖추지 못한 자격 요건의 문제였습니다.

96년 고불총림 지정 당시 백양사에 주석했던 서옹스님 생존시로 조건부 지정을 했던 사실도 해제의 또다른 배경이 됐습니다.

[도심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의 건’ 대표발의자]

“제120회 중앙종회에서 고불총림 지정 당시 서옹스님 생존시에만 총림을 인정하기로 조건부 지정을...”

하지만 현 백양사 주지 토진스님이 중앙종회의 고불총림 지정 해제가 이치에 맞지 않고 절차상으로도 하자가 있다고 반발하면서 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진스님/ 백양사 주지] 

“절차상 하자가 있고 이치에도 안 맞고 그다음에 또 거기 있는 사실도 오해가 많고 다분히 정치적...”

이번 백양사 고불총림 해제가 낳은 당장의 현안 문제는 차기 주지 선출입니다.

토진스님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데, 백양사 주지 선출 권한이 이제는 총림 방장에서 산중총회로 이전되기 때문입니다.

백양사는 지난 11년 동안 5명이 주지 소임을 맡았지만 임기를 제대로 채운 소임자는 단 한명도 없어 해법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도심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의 건’ 대표발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는 총림을 해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중이 절대 다수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총림 유지가 본사발전과 대중화합을 저해하는...”

중앙종회는 고불총림 지정을 해제한 뒤 폐회에 앞서 선광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림 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7대 총림 소속 종회의원을 중심으로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총림 대중과 종도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총림법 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됩니다.

[선광스님/ 총림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총림대중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총림 대중뿐만 아니라 종도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총림 운영법을 만들었으면 하죠.”

[스탠딩] 출가자 급감 등 시대적 난제 속에서 총림법 개정은 물론, 총림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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