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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우 집행위원장, 부산 건축물은 주변에 대한 조화. 배려 부족부산건축제, 사고의 전환과 미래의 방향 선언하는 역사적인 순간될 것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9.18 15:51

● 출 연 : 유재우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 진 행 : 박찬민 부산 BBS 기자

● 프로그램; BBS ‘부산 경남 라디오830’

● 방송일시: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오전8시30분

 

앵커) 2019 부산건축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마무리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답) 예, 반갑습니다. 맑고 고운 불교방송에 초대해 주신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환태평양과 유라시아의 관문인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건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역사적으로나 상징적 측면에서 볼 때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부산광역시와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더욱 사명감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산건축제 조직위원회와 관계자 많은 분들이 추석 연휴까지도 수고해 주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기대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산건축제가 어떤 행사인지 소개도 해 주시죠.

답)부산건축제는 한국 최고, 최대의 도시건축 축제입니다. 단순히 축제를 넘어 밀레니엄의 원년인 200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부산이 국제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밀레니움 시대에 부산의 도시적, 건축적 문화 역량을 확장시켜 왔고, 허브도시로서의 역할을 위해 전념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건축제는 건축전문 4단체의 협력체로서 부산과 부산 시민을 위한 주제를 갖고 비에날레로 개최되는 전시, 학술강연, 시민참여 이벤트를 연중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전시, 포럼, 학술세미나, 출판, 시민투어, 건축영화제, 시민건축 아카데미, 건축가와 문화해설사 양성 등을 통하여 시민 속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앵커) 행사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됩니다. 9월 19일 부산역 광장이 유라시아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는 선언식과 더불어 부산건축제 행사는 부산도시재생박람회와 같이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올해 행사 주제가‘건축, 소소함의 발견’인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답)건축은 행복을 찾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은 일상의 공간에서 삶의 의미와 감동을 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또 그러한 건축을 위해 건축인들은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이 쌓은 초고층 건축이나, 스스로 작아지게 만드는 거대 건축물과 달리 작지만 이웃과 함께, 자연과 함께 스스로 존재감을 발견하고 음미하게 하는 그런 건축과 건축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들을 모아 축제의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축제는 미래로 이어지는 진행형의 과업입니다. 올해 준비한 주제전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부산의 상황과 유엔 해비타트 선언인 포용도시, 부산광역시의 정책, 총괄건축가의 건축 의지와도 통하는 공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올해 행사의 특징이 있다면?

답) 부산건축제의 과거 명칭이 부산국제건축문화제였습니다. 18년간 부산 도시건축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부터 오거돈 시장님께서 조직위원장직책을 민간으로 이양하셨습니다. 그래서 덕망과 능력이 높으신, 서의택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님을 초대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해외의 건축, 건축가를 모셔왔는데, 조직위원장님께서 민간 행사 원년에는 부산 시민을 축제의 주인으로 모셔 보자고 하셨습니다. 부산 시민들께서 일상에서 맞닿고 살고 있는 거주의 방식인 주택을 중심으로 주제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산광역시의 정책도 반영해 고층아파트와 다른 분위기인 이웃과 동네가 있는 작은 주택을 위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준비도 하였습니다.

앵커)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각 큐레이터들께서 정성스럽게 코너들을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다 볼만합니다.개인의 입장과 관심사에 따라 각 프로그램은 말을 걸어 올 것입니다. 직접 오셔서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앵커) 기획행사로‘부산 골목관찰전’이 있는데요, 어떻게 기획을 하셨고, 또 부산지역 골목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습니까?

답) 외지인이 보는 부산은 토박이가 보는 시선과 다른 듯합니다. 제주가 고향인 광주대학교의 오성은 교수님께서 제의해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지는 기획전입니다. 부산의 골목길 패턴, 공유되는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들, 골목길 사이의 풍경 등은 부산의 주름살과 같고, 정체성을 가집니다. 비슷하지만 각각 다른 3개의 골목을 대상으로 대형 모형과 이미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앵커) 또 행사 기간에‘부산건축선언’이 발표됩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답) 초대 부산광역시 총괄건축가이신 김인철 건축가께서 시장님과 함께 부산의 도시건축을 위해 사고의 전환과 미래의 방향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해방과 6·25전쟁, 산업근대기를 통해‘더 빨리 더 많이’라는 가속도 속에서 우리는 살아 왔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이나 방식이 건축과 도시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사는 방식에 대해 생각할 여유없이 현재에 와 있습니다. 건축이 삶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욕심을 표현하는 모습이 되었고, 도시도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과 함께‘시정 철학의 구현은 건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자연, 도시, 시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열림의 공간을 펼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시민이자 건축인의 구성원으로서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드립니다. 그러한 부산을 꿈꾸어 봅니다.

앵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셨을 때 현재 부산지역 건축물들의 문제라고 할까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 얼마 전만 해도 건축물이 완공되면 건축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내가 설계해서 싸게 빨리 크게 지었다고요. 그러한 모습들이 쌓여 현재의 부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는 시대와 사회의 욕망을 담게 됩니다. 현재의 건축물들이 불법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는 주변에 대한 조화나 배려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도시와 건축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사회적 공공자산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그러한 정신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건축선언을 계기로 부산의 건축계는 전성기,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고의 전환이 법과 제도를 새롭게 하고, 부산의 건축과 도시, 그 안에 사는 시민들을 품격있고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시민과 전문가의 공감과 동참으로 부산은 변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부산만의 특색있는 도시 건축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부산은 산과 바다, 강과 언덕이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도시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그 동안 개항과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으로 도시를 잘 가다듬지 못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사건과 흔적들이 지역성이나 도시의 결이 되어 정체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산의 지형은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울불퉁불합니다. 과거 산이나 평지나 획일적인 제도로 같은 높이 제한을 적용하다 보니,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은 난개발이 더 과장되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그 반대로 부산의 공간을 자연지형을 고려해 입체적이고 역사적 자산들을 부산의 지형에 담고 다듬어 간다면, 타 도시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부산은 여전히 잠재력이 있고, 우리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이면 20주년이 되는데요, 부산건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할까요?

답) 해외에는 베니스 비에날레, 시카고, 상하이, 구마모토현 등의 건축제 등이 있습니다. 부산에는 부산건축제가 있습니다. 각자 개성과 지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산건축제는 이미 부산을 문화적 도시역량을 갖춘 도시를 위한 바탕을 만들어 왔고, 도시건축적인 이슈를 발굴하고 담론을 만들어가는 개성있는 세계적인 건축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예산 규모가 작지만 역량있는 부산다운 건축제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앵커)  끝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답)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전시, 포럼, 세미나, 영화제는 무료이고, 항시 개방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사전 예약으로 크루즈투어,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현장 방문 투어가 가능합니다. SNS이벤트 등을 통해 작은 선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건축제 그 자체가 부산을 만들고 가꾸는 부산의 문화적 자산입니다. 부산건축제는 부산을 만드는 부산의 자랑스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부산건축제가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더욱 받게 되기를 염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

김상진 기자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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