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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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대담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정규 시즌 경기가 열린 게 이번이 처음인데요. 어제 개막전은 오타니 쇼헤이를 품은 LA다저스의 승리로 기록이 됐는데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최동호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어제 LA다저스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어요. 왜 미국의 프로야구를 미국에서 안 하고 우리나라에서 하는 건가요? 

▶ 최동호 : 미국의 프로야구인데 왜 한국에서 할까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비즈니스죠. 우리나라 한국이 메이저리그의 주요 시장입니다. 무슨 시장이냐? 우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하니까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봐야지 되잖아요. 우리 방송사들이 거액의 중계권료를 주고서 중계권을 체결을 하면 우리가 열심히 보죠.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엠블럼이 붙어있는 모자도 사고 점퍼도 사고 이러다 보니까 우리가 메이저리그의 주요 시장이고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까지 와가지고 경기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전영신 : 어제 경기는 어땠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 최동호 : 어제 경기 아주 재미있었죠. 관심이 워낙 많이 있었기 때문에요. 재미있게 봤는데 다저스가 5:2로 샌디에이고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다저스가 3회 먼저 1점을 내줬고 4회까지 1:2로 끌려가다가 8회. 보통 빅이닝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점수를 많이 뽑아낼 때 8회에 4득점 해가지고 5:2로 역전했는데 김하성 선수,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수는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서 안타가 없었고. 오타니 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 기록했는데 오타니 선수가 키가 크거든요. 키가 큰데도 굉장히 빠르게 달립니다. 도루도 1개 기록했습니다. 

▷ 전영신 : 이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데 몸값이 무려 1조에 가깝다면서요? 

▶ 최동호 : 실감이 안 납니다. 7억 달러의 사나이거든요. 7억 달러니까 9300억 원, 9400억 원 정도인데 그래서 1조 원의 사나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거죠. 계약 기간 지난해 12월에 LA다저스하고 계약했는데 10년간 7억 달러에 계약을 했고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인데 어떤 선수냐. 오늘 투수로 나와가지고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그럼 내일 타자로 나와가지고 홈런을 쳐요. 이런 선수니까 한국에도 굉장히 팬들이 많은 거죠. 

▷ 전영신 : 전천후 선수군요. 

▶ 최동호 : 현실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잘하리라고까지는. 현실감이 없는 선수죠. 

▷ 전영신 :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은데 오타니 선수도 인기가 많지만 또 부인도 주목을 받더라고요? 

▶ 최동호 : 이 부인, 마미코라는 부인인데 부인까지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은 7억 달러의 사나이와 함께 사는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거에 대한 관심이 이번에 우리나라에 오기 직전에 공개가 된 거거든요. 그래서 관심이 폭발됐죠. 폭발됐는데 딱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렇게 뭐라고 할까요? 화려하거나 나서거나 그러한 스타일이 아니고 수수하고 소박한 느낌인데 오타니 선수 뒤에서 언제나 잘 내조하는 그런 느낌의 부인이고요. 더군다나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 관람하는데 VIP석이 아니고 그냥 일반석에서 보고 5만 원짜리 가방 들었던 게 확인이 되고 이러다 보니까 더욱 더 관심이 폭발되고 있는 거죠. 

▷ 전영신 : 그리고 어제 또 팬들을 기쁘게 했던 장면. 박찬호 선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잖아요.

▶ 최동호 : 박찬호의 등장을 보면서 박찬호가 사실은 저희 때 선수거든요. 90년대 미국을 건너가서요. 박찬호 선수가 개막전 시구하는 거 보니까 아직까지도 박찬호의 역사가 살아있구나 이런 느낌인데 일단 LA다저스는 잘 아시는 것처럼 박찬호 선수가 첫 유니폼을 입었던 메이저리그 구단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잘해서 그 후로 LA다저스가 우리 선수들을 계속 영입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LA다저스가 굉장히 친숙한 그런 팀이죠. LA다저스 나와서 FA로 샌디에이고에서도 FA 계약을 맺고 뛰었기 때문에 박찬호 선수는 두 팀 다 인연이 있는데 박찬호 선수가 던지고 그 공을 누가 받았냐? 김하성 선수가 받았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메이저리그가 굉장히 강조를 했고요. 우리 팬들도 보면서 즐거우니까 뭐라고 할까요? 어제는 메이저리그 야구로 만사가 형통됐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 경기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가 독점 중계를 하고 있잖아요?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중계를 하고 있는데 이게 논란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최동호 : 일단은 티빙이 KBO하고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거든요. 유무선 중계권 계약은 PC로 온라인으로 보거나 우리가 핸드폰으로 보는 이런 중계를 얘기하는데 3년간 1350억 원이라는 거액을 줬기 때문에 티빙 입장에서는 1350억 원 이상을 벌어야지 되잖아요. 이렇게 되다 보니까 5월부터 유료화하겠다. 5월부터는 핸드폰이나 PC로 프로야구 중계를 보려고 하면 한 달에 5500원씩 내야지 됩니다. 팬들의 불만이 일단 높아졌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공짜로 봤는데 갑자기 돈 내라고 하니까 불만이 높아졌는데 시범 경기 때 돈 내고 보니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겠지 기대를 했는데 시범 경기 중계하는 거 보니까 엉망인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가지고 중계를 하는 거다. 대표적인 예로 야구에는 세이프와 아웃이 있잖아요? 이 세이프를 SAFE가 아니라 SAVE, 세이브로 표기를 한다든지. 백넘버 22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니까 22번 타자다 이렇게 쓴다든지. 이래가지고 엄청나게 불만이 폭발했죠. 티빙 대표가 결국에 사과하고 부실 중계 개선하겠다라고 약속을 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이게 빠른 시간 안에 약속이 실현될지는 지켜봐야겠죠. 

▷ 전영신 : 스포츠 중계하고 해설은 전문가가 해야죠. 개선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내일 태국전 펼쳐지는 거죠. 축구요. 

▶ 최동호 : 내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차 예선전 3차전이 열리거든요. 이 경기 이기는 것도 물론 당연히 중요한데 또 다른 의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아시안컵 끝나고 왜 이렇게 부진하냐. 클린스만 감독 경질했고요. 이강인 선수 하극상 사건 있었고요. 이런 거 다 겪고 난 뒤에 처음 모여가지고 경기를 하는 거거든요. A매치를. 때문에 우리 대표팀이 보여줘야 될 거, 이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보다도 더 원팀이 되는 것. 선수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되는데 오늘 경기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은 이 장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패스한 것을 손흥민 선수가 받아서 골을 넣는 장면. 이게 제대로 나와주면 근사하겠죠. 

▷ 전영신 : 내일이 아니라 오늘 저녁 8시인 거죠? 

▶ 최동호 : 오늘 저녁 8시입니다. 

▷ 전영신 : 정정을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강인·손흥민 선수, 두 선수 간의 케미가 다시 살아날지 이 부분을 가장 좀 이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 최동호 : 그렇죠. 

▷ 전영신 : 두 선수가 오버해서 서로 패스 많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웃음)

▶ 최동호 : (웃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겠죠. 심리적으로. 손흥민 선수하고 친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니까. 그래서 패스 안 해도 되는데 자꾸 패스하고 이러지 않을까 싶은데 세계적인 선수인데 그러지는 않겠죠. 

▷ 전영신 : 그리고 끝으로 이 얘기도 짚어보죠. 지금 쇼트트랙도 논란에 휩싸였어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치르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까? 

▶ 최동호 : 황대헌 선수와 박지원 선수가 있거든요. 네덜란드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었는데 1000m 결선에서 두 선수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황대헌 선수가 박지원 선수에게 반칙을 해서 박지원 선수가 탈락했고요. 황대헌 선수도 페널티를 받아가지고 탈락한 겁니다. 

▷ 전영신 :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 최동호 : 알고 보니까 1000m뿐만이 아니라 1500m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고 지난해 월드컵에서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진 겁니다. 그러니까 결선에 우리 선수 2명이 올라갔다. 그러면 일단 메달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그런데 우리 선수가 우리 선수한테 반칙을 해가지고 똑같은 선수가 계속 피해를 입었다. 이러니까 이거 두 선수 간에 무슨 감정이 있는 거 아니냐. 황대헌 선수가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물론 어제 대표팀이 귀국해가지고 황대헌 선수는 고의성 없다, 미안할 따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한마디로 마무리될 수 있을 만한 그런 사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이번 대회 1000m, 1500m 모두 메달 획득에 박지원 선수가 실패를 하면서 더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다음 경기도 또 주목을 해볼 수밖에 없겠네요. 

▶ 최동호 : 다음 경기인데 박지원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거든요. 만약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으면 자동으로 국가대표가 되는데 메달에 실패했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을 거쳐야 되고요. 과거에는 우리 선수끼리 메달을 경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결선에 2명이 올라가면 한 선수에게 메달을, 메달을 딴 선수를 정해 주고 한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짬짜미가 되는 거죠. 이게 승부 조작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많은 비판을 받아가지고 우리 선수끼리 경쟁하게 만들었는데 우리 선수끼리 경쟁하다 보니까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 전영신 : 이것도 가닥이 잘 잡혀야겠네요. 

▶ 최동호 : 그렇게 한번 정리를 어떻게 할 건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죠.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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