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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총지종 전 교육원장 화령정사

방송 : 2022년 9월 25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이 된다. 마음이 으뜸 되어 모든 일을 이루나니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 뒤를 따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 뒤를 따른다. 저 유명한 법구경의 첫머리 말씀입니다. 우리가 한 마음을 어떻게 낼지 가르치고 계신데요. 각자 마음을 어떻게 내고 있는지 혹시 내로남불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경전들마다 아주 다양한 해석들이 나와 있는데요, 한문 경전에서 번역한 것 외에도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벳어 경전에서 번역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처님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최근에 법구경 번역서인 <담마빠다>를 낸 분입니다. 총지종 전 교육원장이신 화령정사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화령정사님 나와 계십니다. 화령 정사님 안녕하세요.

 

화령정사 : 예 안녕하십니까.

 

김봉래 : 우리 화령정사님은 총지종 교육원장을 역임하셨고 지금은 경기도 성남 법천사 주교로 재임하고 계시죠.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시고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전공해서 철학박사를 받으셨고 총지종의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원장으로 오랫동안 봉직했습니다. 그리고 국제재가 불교포럼이죠. 보디미트라 ILBF 회장도 역임하셨고요. 저서도 여러 권 있습니다. <불교, 교양으로 읽다> <내 인생의 멘토 붓다>, <생활불교 재가불교>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초기불전이죠. <담마빠다>를 우리말로 번역해 내셨습니다. 우선 청취자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화령정사 : 불교총지종 화령정사입니다. 항상 불교 방송을 청취해 주시는 우리 불자님들께 감사드리고 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에 우리 불자님들께서도 항상 평화롭고 안락한 그리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김봉래 : 우리 화령정사님은 종단에서 아주 보기 드문 브레인이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화령정사 : 브레인은 과찬의 말씀이시고요. 저는 요즘 법천사에서 정사 역할을 하면서 교화에 힘을 쓰고 있고, 요즘은 독서하는 즐거움이 그렇게 새로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늘 책도 불교 서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인문학이라든가 철학 역사 이런 것도 즐겨보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글 쓰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전에 하고는 다르게 뭔가 그래도 제가 나이가 좀 되다 보니까 보는 눈이라든가 이런 게 넓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바탕이 되니까 독서라든가 글쓰기 이런 게 옛날하고는 또 다른 차원에서 즐거움을 줍니다.

 

김봉래 : 그래요. 바로 그러한 것이 향상일로의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최근에는 법구경이죠. <담마빠다>라고 해서 우리말로 번역을 해내셨는데, 한역 경전이 법구경이죠.

 

화령정사 : 그렇죠.

 

김봉래 :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참 부처님의 직설에 가깝다 할 정도로 아주 오랜 오래된 경전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담마빠다를 번역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화령정사 : 저도 법구경을 참 즐겨 읽었습니다. 기존에 나온 법구경들은 한문 그러니까 인도 말로 된 것을 한문으로 번역하고 또 그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거잖아요. 번역본들이 굉장히 또 그 문장이 유려하고 아주 와닿는 그런 좋은 법구경 번역본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읽다가 어느 날 영어본을 접하게 됐거든요. 영어본으로 담마빠다를 접하고 보니까 이게 또 의미가 한문 번역본 읽는 거 하고는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지 그랬는데, 그러면 나도 이걸 번역해 볼까 그러고, 영어본을 들고 하다가 보니까 이거 하나만 믿을 수 있나 또 다른 것도 찾아봐야지 이러고, 영역본을 봤거든요. 그런데 영역본이 편차가 너무 심한 거예요. 번역상에.

 

김봉래 : 영어본 사이에서도.

 

 

화령정사 : 이렇게 차이가 날 수는 없는데 이게 뭐지 그러고 그러다가 보니까 영역본만 제가 한 10여 종을 모으게 됐거든요. 그 중에서도 서로 비교를 해 보니까 공통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원전은 어떨까 이러고 이제 제가 원전을 접해봤는데 요즘은 원전이 우리나라에서도 원전에 대한 해석이라든가 이런 책들이 더러 나오고 특히 또 영어권에서는 진작부터 담마빠다에 대한 해설이라든가 주석 같은 게 잘 나온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서 팔리어 원전도 비교하고 영역본도 비교하고 또 기존의 법구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비교하면서 번역을 했거든요.

 

김봉래 : 그래요. 그런데 팔리어 원전을 저본으로 출간된 것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한문본, 영문본, 이런 것들을 다 참고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없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화령정사 : 그렇죠. 제가 우선 팔리어에 아주 완벽하게 능숙하지도 못하고, 또 다른 것보다도 표현이 왜냐하면 법구경 담마빠다는 운문으로 되어 있잖아요. 산문 번역보다 사실 운문 번역이 더 어렵거든요. 우리나라 시들이 우리 정서에는 참 잘 맞게 돼 있어도 그게 영어로 번역되거나 다른 외국으로 번역됐을 때는 그 느낌이 팍 줄듯이.

 

김봉래 : 그래서 노벨 문학상도 잘 아직 안 나오고 있다. 번역의 문제.

 

화령정사 : 그렇죠. 특히 우리 참 아름답고 독특한 그게 있지만 번역상으로는 어려운 게 많죠. 그런 것 같이 저도 그런 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또 번역하다가 보면 뜻의 원문에는 맞게 뜻을 전달하고자 했는데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하면 말이 또 너무 길고 대대하다거나 뭔가 그런 것들에 많이 고심을 했습니다.

 

김봉래 :저희가 매일 아침 불교방송에서 부처님 말씀 문자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화령정사 : 예. 저도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 특징이 항상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영문본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하거든요. 영문본은 저희가 무료로 서비스를 하는데 저희 전법후원국에서 제가 지금 담당하는데. 그 분들도 그러거든요.

 

화령정사 : 지금 제가 생각난 거지만 제가 영어 번역본 담마빠다를 보게 된 게 불교방송 덕분이었습니다. 사실은.

 

김봉래 : 그래서 독자들이 영문을 봤을 때는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은데 오히려 한글을 봤을 때 좀 이해가 덜 된다 이런 분들도 계셨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번역해내신 담마빠다 이 한글본의 특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봐야 될지요.

 

화령정사 :저는 이 번역본에 초점을 둔 게 다른 것보다도 정말 쉬운 말을 써야 되겠다. 적어도 정상적인 고등학교 국어교육을 받으신 분이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어의들로 엮어가려고 되게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한문 위주의 그런 문구라든가 이런 것들은 지양을 하고 가장 쉬운 말로 원뜻에 맞게 그렇게 표현하려고 애를 썼죠. 그리고 또 그것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도 가끔씩은 부처님의 그런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우리 독자들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할까 그런 면에서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보면 이게 거의 한 2,500년 전의 언어이기 때문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들어서 비유로 들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번역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화령정사 : 그럴 때는 우리하고 정서도 다르고 배경도 다른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이 더러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제가 오히려 원래의 느낌이 살아나도록 특히 동식물 이름이라든가 특별한 고유명사 같은 건 그대로 살리는 쪽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주를 달아서 보충 설명을 했고요.

 

김봉래 : 담마빠다에서 특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면 한번 소개를 해 주실까요. 시를 읽는 마음으로.

 

화령정사 :저는 그렇습니다. 담마빠다 어느 구절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다 그게 인상 깊고 와닿는데,

 

김봉래 :물론이죠. 부처님 말씀이.

 

화령정사 : 굳이 저는 글쎄요. 들라고 그러면 아무래도 맨 첫 번째 이 말씀이 저는 그래도 가장 와닿습니다. 제1장 대구에 나오는 건데, “마음은 모든 것은 근본이 된다. 마음이 으뜸되어 모든 일을 이루니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괴로움이 곧바로 그 뒤를 따르리라. 마치 수레가 소의 뒤를 따르듯이” 저는 이 첫 번째 문구, 두 번째 문구가 굉장히 이게 너무 쉽고 명쾌하면서도 만고불변의 진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문구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김봉래 : 사실은 불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중심으로 설법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한 마음을 어떻게 낼 것인가 금강경에서도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해서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항복 받을 것인가 대승경전인 금강경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지만 대소승을 막론하고 핵심 아니겠습니까.

 

화령정사 : 맞습니다. 밀교에서도 보면 대일경에 밀교가 말하자면 우리 불교로 치면 근본불교부터 부파불교 대승불교를 거치면서 맨 마지막에 나온 마지막 버전이잖아요.

 

김봉래 : 그렇죠. 인도에서.

 

화령정사 : 그래서 여러 가지 교리 체계라든가 수행 체계가 완벽하게 구성이 돼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런데 대일경에도 보면 가장 핵심이 보리심이고 그 보리심이 바로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이라고 그랬거든요.

 

김봉래 : 여실지자심.

 

화령정사 :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 그게 바로 보리심의 성취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놨는데, 그런 것을 보면 이 법구경의 맨 처음 이 말씀과 불교의 맨 마지막 단계에 나온 밀교의 그런 말씀이 일맥상통하지 않습니까.

 

김봉래 :일맥상통하는 게 아니라 뭐 그야말로 통하는 말씀.

 

화령정사 : 그래서 저는 진리라는 거는 뭐 2천 년 전에는 맞았는데 지금은 맞지 않고 또 저기 어디 서쪽 먼 나라에서는 맞았는데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고 이러면 진리가 아니거든요. 2,500년 전에 우리랑 풍토라든가 기후라든가 문화라든가 모든 것이 다른 배경으로 이렇게 하셨던 말씀이 지금 2500년 후에 우리나라 한국에서도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말씀이 이게 진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시공간을 초월해서 보편적으로 타당한 가르침 그것이 진리죠. 그 동안 정사님께서 많은 책을 냈었거든요. 앞에서 제가 소개도 드렸습니다마는 <불교, 교양으로 읽다>는 정말 불교의 교양서로서 입문서로서 너무 좋다 이런 생각을 제가 했었는데, 그리고 <내 인생의 멘토 붓다>는 부처님 전기를 정말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의 불교 신자들뿐 아니라 불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참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교양서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다른 책들도 많이 내셨습니다. 밀교 관련 책들도 내시고 논문도 내시고 했는데, 앞으로 그런 다양한 방면으로도 또 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는 거죠.

 

화령정사 : 예. 제가 준비하는 책도 여러 가지이지만 제가 지금 꼭 써보고 싶은 것은 불자가 아닌 분들도 우리 불교의 매력을 느끼고 뭔가 이렇게 입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입문서, 아주 쉽고 평이하고 매력 있는 입문서를 쓰고 싶은데, 정말 저는 지금까지 낸 책들은 불교인의 테두리 안에서 이렇게 번역을 하고 쓰기도 하고 이랬던 건데 제3자인 불교하고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이 제가 쓴 책을 잡았을 때 불교가 이렇구나, 불교를 통해서 정말 뭔가 행복을 찾을 수 있겠네 하는 이런 것들을 쓰고 싶은 욕심입니다. 꼭 한번 써보겠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욕심이 아니라 그건 원력이 되시겠습니다.

 

화령정사 : 그리고 또 다른 것보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많은 분들이 불교의 범주 안에서 이렇게 어려운 경전도 번역하시고 어려운 글들도 번역하시고 이랬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것들은 일반 대중들이 읽었을 때는 전혀 공감이 안 가고 그렇거든요. 불교를 좀 공부한 사람들도 되게 어렵게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만약에 다음 책을 쓴다면 실생활에서 정말 우리가 부처님의 말씀을 적용해서 어떻게 하면 정말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또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이웃들까지도 더불어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이런 유도할 수 있는 그런 책을 한번 쓰고 싶습니다.

 

김봉래 :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총지종 전 교육원장 화령정사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네. 정사님 불교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그런 노력을 앞으로 기울이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총지종이 올해가 창종 50주년이죠. 총지종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밀교종단이라는 것하고 더불어서 재가종단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불법을 펼치는 그런 재가불교운동, 재가불교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50년 동안 해오신 건데, 우리 화령정사님도 그런 부분에서 좀 움직이셨던 부분이 있으시죠.

 

화령정사 : 예. 제가 불교를 공부한 것도 저는 나이가 마흔 가까이부터 했는데 그 전에는 저도 정상적으로 기업에 다니고 제 회사도 운영해 본 적이 있고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다가 재가불자로서 총지종하고 인연이 되고 불교에 입문했기 때문에, 물론 출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출가를 감당할 그런 그릇도 안 되고 또 지금의 시대는 저의 관점에서는 출가라는 것이 너무 어렵다. 어디 참 조용하게 이렇게 수행할 수 있는 그런 여건도 잘 안 되고. 왜냐하면 요즘 시대가 시대인 만큼 어떤 인터넷 매체라든가 이런 것 하고 늘 접속이 되기 때문에 접촉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수행에 몰두하는 이런 여건이 잘 안 된다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도 불교를 그런 식으로 접근을 했고, 우리가 생활 가운데에서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정말로 뭔가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런 길을 찾아야죠. 어떤 분은 저보고 그거 실용불교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물론 실용불교죠. 실생활에 우리의 괴로움을 없애고 행복을 찾아가는 거기에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불교라면 저는 그런 불교는 있으나 마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김봉래 : 그렇죠. 이고득락이 불교의 기본 기치니까요.

 

화령정사 : 그런 관점에서 보면 또 재가불자들이 우리 불교도들의 거의 99.99%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분들이 어떻게 정말 부처님은 말씀을 잘 받아들여서 일상생활도 원만하게 이끌고 또 깨달음에 근접할 접근해 갈 수 있을지 이런 것에 초점을 두고 제가 2007년도에 한번 그런 걸 시도해 봤습니다. 과연 외국의 불자들은 외국에는 절도 그렇게 많지 않고 출가한 스님도 많지 않을 텐데 그들은 어떤 식으로 불교를 이끌어가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처음으로 한번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국제재가불교포럼이라고 인터내셔널 레이부디스트 포럼이라고 이름을 걸고 대회를 시작했거든요. 그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에 5회까지는 한국에서만 했습니다. 매년. 그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힘이 들고 또 몇몇 사람이 준비를 하다 보니까 부담이 돼서 외국에서 그러면 제가 말하는 이런 취지를 가지고 한번 개최해 보자 이래 가지고 6회는 일본, 또 7회는 스페인, 8회는 인도네시아인가 그렇게 하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이렇게 하다가 작년, 재작년에 10차 대회를 한국에서 아주 거창하게 또 한국의 여러 재가불자 단체들도 참여를 하고 외국의 불자들도 굉장히 준비를 다 완벽하게 마쳤는데, 그러니까 코로나가 작년부터죠.

 

김봉래 : 재작년.

 

화령정사 : 재작년입니까. 벌써. 그 해 코로나 때문에 결국은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여태까지 이렇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또 인연이 성숙이 되면 다시 그러한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해야 되겠죠.

 

화령정사 : 저도 그래서 요즘은 저희들이 국제재가포럼 ILBF 앞에 관사를 붙여서 보디미트라 아이엘비프 이렇게 부르고 있거든요. 보디미트라가 말하자면 깨달음을 향해 가는 향해 나아가는 벗들의 모임 이런 뜻입니다.

 

김봉래 : 그렇죠. 도반이죠.

 

화령정사 : 그래서 저희들 활동 이념도 불교의 생활화 이렇게 이념을 걸고 또 생활불교, 실천불교, 인간불교를 지향한다. 또 재가불자들이 승보화가 돼야 되겠다. 또 우리가 불교라는 한국만의 좁은 틀에 있지 않고 불교도 국제화해서 서로의 좋은 점을 나눠 갖자, 이런 걸 이제 정비했습니다. 활동 이념도 확립하고.

 

김봉래 : 그래요. 그런데 실제로 정사님께서 외국의 사례를 관찰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하고 다른 점들이 분명히 있죠.

 

화령정사 : 그렇죠. 저는 보면 이런 느낌이 듭니다. 우리 불교는 어떤 면에서는 수직 관계라고 그럴까, 불자들은 보시를 하고 승직자들은 보시를 받는 이런 형태, 그리고 또 보시를 받는 만큼 승직자 쪽에서 우리 불자들에게 그렇게 법이 깨이고 수준이 높아져야 거기에 따라서 출가승이라든가 전문 성직자들도 더 추앙이 되고 받들어질 텐데, 그런 게 잘 없고 안 보이는 것 같고, 그러다가 유럽 쪽의 불교계를 보니까 제가 되게 부러웠습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싸움도 잘 없고 출가승들도 없기 때문에 자기들 스스로 불교책을 가지고 공부하고 스스로 불상 조그만 거 모셔놓고 이렇게 예배를 하면서 서로 정말 근본적인 승가 형태라고 그럴까. 음식도 나눠 먹고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가 깨달음을 도움을 주고 자극을 주고 그러면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부러웠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불교도 우리 불자들이 전부 승보가 된다는 그런 마음에, 승보라는 게 다른 게 있습니까. 부처님의 법을 받아들여서 실천하고 확산하고 계승하는 이런 게 승보의 역할인데, 불교에 대한 모든 자료들은 지금 개방이 돼 있고 또 우리 불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서서 포교에 힘쓰고 이웃을 불교로 이끌어들이고 하는 이런 역할들이 승보의 역할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모든 불자들이 승보의 일원이라는 각오로 이렇게 임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지금 탈종교화가 강하게 대두가 되면서 출가자 수도 감소하고 불자 수도 감소하고 있거든요.

 

화령정사 : 그렇죠. 지금 심각합니다.

 

김봉래 :젊은이들에게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데 대한 어떤 좋은 방안이 있을까요.

 

화령정사 : 그렇죠. 지금 이제 저희들이 요즘 시대는 너무 물질 위주의 세상이 되어가지고 사람들이 행복을 물질적인 만족에서만 찾다 보니까 점점 사회가 삭막해지고 있거든요. 과거와 같은 그런 좋은 수행환경도 찾기가 어렵고. 그래서 사원과 사찰이 과거처럼 옛날에는 우리 절이 문화의 중심지였거든요. 그런 역할, 이것들이 더 될 수 있도록 진정한 안식처가 되고 또 문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히 불교 공부의 중심이 되도록 불교 우수성을 부각하고.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탈종교 경향도 심해지고 출가자라든가 불자의 수가 감소하는 이때 지금이야말로 우리 불교가 뭔가 구태를 벗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그래요. 불교가 그래도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것이 한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템플스테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화령정사 : 그것도 영향이 컸죠. 아주 긍정적인 영향.

 

김봉래 : 그래서 템플스테이를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 지원하고 그래서 많이 성장을 했는데, 조금 더 불교가 이런 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종단적으로나 또는 국가 정책적으로 뭔가 좀 뒷받침되어야 될 그런 부분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화령정사 : 부처님은 사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신 것은 하시지 않았습니다. 개개인의 심성이 바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든가 법령도 쓸모가 없거든요.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해방 직후에 그렇게 좋은 헌법을 만들었지만 그런 게 왜곡돼서 집행되고 하듯이. 그래서 연기의 세계, 더불어 살아가는 이런 세계에서는 다른 생명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고 불교 정신이 살려져야 사실 사회가 편안해집니다.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도 불교는 평화적이고 합리적이고, 우리 종교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누구를 괴롭히고 이런 적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사회가 이런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생각이 모두를 어렵게 하는데 우리 불교가 정말 이런 때야말로 개개인의 심성을 밝히고 또 우리 불자들이 진정한 교양인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불자들도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또 불교가 점점 타종교에 비해서 열세로 이렇게 가는데 그런 것을 정말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여기고 자각을 하고 더 노력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인격이 원만하게 되고 지혜가 늘어나고 이럴 때 사회에 미치는 전반적인 효과들도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딱히 정부에 힘을 빌린다든지 아니면 그런 것보다도 우리 불자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더 대승의 길로 나아갈 때 우리 사회도 밝아지고 좋지 않겠느냐. 그리고 또 이런 훌륭한 불자들이 나오면 그런 분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이런 지위도 차지하고 재력으로도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위치에도 올라가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떤 특별한 제도 뭐 어떤 그런 정책을 쓴다기보다 불자 한 분 한 분들이 정말 각성하고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부처님의 법을 받들어 고해를 건너는 나 스스로도 등불이 되고 등대가 되고 뗏목이 되겠다는 이런 각오로 우리가 임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네요.

 

김봉래 : 예. 어쨌든 성공한 불자들이 많이 나와야겠다 이런 또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오늘 시간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앞으로 화령정사님 원력, 계획 듣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화령정사 : 저도 배운 게 그거라서 문자 포교에 더욱 더 주력을 하고 더 열심히 생활불교가 정착되도록 그리고 우리 재가불자들이 좀 각성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이런 것에 힘을 더 쓰고 싶습니다. 우리 불교의 목표는 괴로움에서의 해탈이거든요. 결국 대승의 정신으로 우리가 나의 괴로움도 해탈하지만 정말 이웃과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을 때 그게 바로 극락정토고 불국정토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재가불자들이 실천을 해 나가자는 거죠. 그런데 실천에서 저는 초지일관으로 늘 얘기하는 것이 우리가 오계(五戒) 준수라는 것,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사회의 모든 오계 준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모든 사건 사고가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불자들이 불교에 입문하는 한은 특히 이 오계 준수 이것만 잘 지켜도 우리 사회가 아름답고 바르게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우리 불자들을 바라볼 때 오계 준수를 하는 불자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 그 사람들도 배우고 또 그런 것들을 인연으로 해서 불교에 입문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오계를 단순히 불살생 불투도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보디미트라 운동을 하면서 오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영어로도 사이트에 올려놨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드리면 단순히 죽이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죽이지 않고 보호하는 것, 또 남의 것을 단순하게 훔치지 않는 것만 아니라 정당하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가지거나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 또 타인의 성적 권리를 존중하는 것, 또 거짓말과 거친 말, 해로운 말을 하지 않는 것, 정신을 흐리거나 집착하게 하는 것을 멀리하는 것. 단순히 음주 뿐 아니라 요즘 여러 가지 많지 않습니까. 약물이라든가 마약 종류. 그래서 정신을 흐리게 하거나 집착하게 하는 것을 멀리하겠다. 이런 식으로 오계를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오계만 정말 철저하게 잘 지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지혜의 눈이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화령정사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화령정사 :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총지종 전 교육원장 화령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김봉래 : 화령정사님과 함께 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정사님께서는 인류를 구제할 종교는 불교다 이런 말씀 주시면서 우리 불교가 실생활 속에서 역할을 잘 해 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르게 살 수 있도록 계율실천의 중요성 강조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자 그런 생각 해 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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