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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서유미 : 안녕하세요?

신두식 : 청취자들께 먼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라는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잠시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서유미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교육정보화 혁신전문기관이자 교육정보화 총괄기관입니다. 우리 기관의 서비스와 사업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초중등 교육현장에서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 나이스나 교육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K-에듀파인, 국립대학 행정정보화시스템인 코러스 등 교육부문 재정정보화시스템을 구축, 운영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 속 원격교육을 위해 초중등 학생들이 사용하던 e-학습터나 디지털교과서, 학생건강 자가진단앱 등을 구축,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아울러서 유치원 학부모님이 접하고 계신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역시 초기의 우려를 딛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학부모님들의 입학편의를 돕고 있고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인 사립유치원 K-에듀파인을 제공해서 사립유치원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했습니다. 대학생이나 연구자들에게 친숙한 학술정보검색시스템인 RISS도 지속 확충해서 최고의 학술논문검색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이외에도 개별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 학습진단보정시스템 운영 등 미래교육 질 제고를 위한 디지털 혁신 노력 등이 유치원에서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신두식 : 나이스하니까 들어오는 것이, 저도 학부모 회원으로 되어 있거든요? 학생 성적도 열람을 하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학술정보원이 낯설지 않은 단체 같은 느낌이 확 듭니다. 지금 원장님은 그동안 오랫동안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육부에서 공직을 하셨고 그 이후 최근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라는 기관에 11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셨어요?

서유미 : 34년 간의 공직생활을 내려놓고 디지털 교육혁신 전문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몸담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미래물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생각인데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하고 우리 구성원들하고 함께 신나게 일해서 국민들께 칭찬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부임해서 보니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백조와 같이 일한다고 느꼈어요. 우아한 백조가 수면 아래서는 엄청나게 발을 움직인다고 하죠? 그래서 디지털 교육 구현을 위해서 구성원 모두가 정말 고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장인 저는 비전을 같이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보상이 주어지는 경영환경을 구축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하도록 조성해주는 한편, 청렴한 사업환경을 구성하여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나이스라는 교육행정시스템으로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은 조금 알게 됐지만 그보다도 요즘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또 학술정보원의 역할이 더 커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학습격차가 좀 벌어졌다, 이런 우려도 있기는 한데요. 원격수업 때문에. 원장님께서는 원격수업 지원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서유미 :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 이후에 원격수업으로 축적된 원격교육 경험은 디지털 교육과 대면교육이 융합된 블렌디드 러닝 체제로 전환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교육용 콘텐츠의 다양화, 교육방식의 질적 변화 요구 등 미래학교체제 전환을 위한 과제를 남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비상상황 속에서 온라인을 통한 중단없는 교육으로 학교방역과 학생안전, 학습권을 지켰고 학교현장에서는 원격교육경험을 통해서 디지털교육 대전환을 위한 인적, 물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학습격차가 늘어났다는 지적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런 학습체제의 전환 하에서 비대면 상에서의 적극적인 수업참여 및 몰입유도방안이나 학생맞춤형 학습피드백, 소통을 통한 정서지원 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향후에는 쌍방형 보충학습 강화라든가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 학습집중도 향상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요. 인프라 향상 등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을 배양하는 등 학생의 성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발전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자기주도학습, 이게 참 좋은 말인데요. 학생들 다 잘 되지는 않더라고요. 어떠셨어요? 자제분 키우실 때 자기주도학습이 잘 되던가요?

서유미 : 저는 사실은 우리 아이들은 거의 막말로 방목해서 키웠는데요.

 

신두식 : 교육부 공무원이시면서 방목이라는 말을 자신있게 하시네요.

서유미 : 제 아들 같은 경우는 진짜 e-러닝, 원격학습을 통해서 사교육비 거의 들이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아이들한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사교육비로 어깨가 무겁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기회를 잘 활용하면 사실 그 부분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학술정보원이 더 인프라를 잘 구축하셔서 사교육비도 줄였으면 좋겠는데. 지금 원격수업 디지털 교육 이게 앞당겨졌다, 이런 언급을 해주셨는데 이 기조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더라도 계속될지 궁금하거든요? 구상하고 있는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잠시 말씀해주시죠.

서유미 : 디지털 교육 활용은 이미 학교 학생들에게 깊숙하게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여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수업이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안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원격수업은 교육과정 운영의 유연성을 높였고요. 학교와 교사 중심의 교육과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했고 이는 교육현장의 변화로 귀결되었습니다. 미래교육은 블렌디드 러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존 서책 중심의 평면적 교육에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자료를 활용하고 A.I. 등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서 학교 안팎에서 학습자 특성을 지원하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디지털 고도화는 교육역량, 인적자원역량 제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KERIS는 교육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관련기술 발전을 토대로 맞춤형 교육과정체제와 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구축을 해나갈 것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서 교육의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이며 학습자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구축할 K-에듀 통합플랫폼은 학습자 맞춤형 학습체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신두식 : KERIS라고 언급해주셨는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영어약자로 케리스, KERIS라고 읽는 거죠?

서유미 : 네, 맞습니다.

신두식 : 에듀테크, 교육콘텐츠 이렇게 언급해주셨는데, 이런 에듀테크가 더 커질 것이다, 그런 시장이 커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에듀테크나 교육콘텐츠 시장이 활발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런 것으로 느껴지는데. 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서유미 :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교육상황에서 에듀테크와 교육콘텐츠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에듀테크 산업규모는 급증하고 있고 창업열기 또한 뜨겁습니다. 국내 e-러닝 산업시장은 19년 대비 20년 17.2%가 증가해서 4조 2천억 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5년까지 약 4,0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등 부처 간 협업과제로 비대면 교육분야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 30개 사, 2021년 34개 사를 모집했는데 세부분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에듀테크나 교육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은 활발하다고 보여집니다. 2022년에도 디지털 교육 분야 창업기업 26개 사를 발굴하기 위한 선정평가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많은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변화는 교육과 기술의 융합을 촉진시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교육에서의 에듀테크는 교육환경, 교수와 학습 등 교육의 전 영역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두식 : 학교교육도 보면 예전에는 그냥 동영상 시청하는 것, 코로나19 초기 때는 그런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쌍방향 콘텐츠도 많아졌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과 같이 소통하시는, 온라인에서도 그렇게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아졌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또 KERIS가 역할을 한 것 같은데. 이런 에듀테크의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ERIS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서유미 :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미래교육체제전환을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또한 2021년부터 교육현장과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고, 양질의 에듀테크를 지원하는 미래 교육의 신 생태계를 조성할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교사, 학생, 교육기관 관계자가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 또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평가하며 에듀테크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해서 에듀테크를 통한 공교육의 질적 수준개선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현장의 요구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사업입니다. 미래교육 민관협력 모델임 셈이죠.

 

신두식 : 알겠습니다. 잠시 쉬어가겠는데요.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유미 원장님께서는 어떤 노래나 음악 듣고 싶으십니까?

서유미 : 제 추천곡은 송창식 씨의 <우리는>입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생각하신 이유가 있나요?

서유미 :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하고 힘든 나날을 인내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이심전심이 되는 진정 나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미래세계에서도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사람 중심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소통과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단 몇 사람이라도 소통과 공감으로 신뢰하는 친구가 있다면 인생을 긍정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잘 표현한 노래가 송창식 씨의 <우리는>이라는 노래인 것 같아서 오늘도 모두 힘내시라는 의미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유미 원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송창식 씨의 <우리는>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유미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디지털 교육에 있어서 초중등학교 못지않게 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에서도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이를 위해서 KERIS, 학술정보원에서는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서유미 : KERIS는 학술정보시스템인 RISS 이외에도 대학원격교육지원 거점국립대학 간 학점교류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 대비 4만여 명의 신입생이 미충원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대학의 경우 더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로 원격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상황임에도 대학들이 양질의 고등교육 제공을 위한 원격교육 인프라 확충, 원격강의 자료제작 등을 위한 투자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애로가 발생했어요. 그래서 KERIS는 고등교육기관의 원격교육 인프라와 교육자로 디지털 전환, 대학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해서 대학 간 재정 및 인프라 격차를 극복하고 양질의 고등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고요. 이것은 앞으로 미래 고등교육 체제전환을 위한 기반이 되리라 봅니다. KERIS는 20년 4월 교육부로부터 대학원격교육지원중앙센터로 지정됐는데요. 대학의 원격수업을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 10개 권역에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는 권역 내 대학이 공동활용할 인프라인 LMS와 스튜디오 등을 구축하고 원격수업 콘텐츠를 제작,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대학원격교육 활성화 및 고등교육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2년 1월 기준 LMS 공동활용대학은 91개교에 11만 5,336명이 활용했고요. 스튜디오는 181실을 신규 구축해서 6,161건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KERIS는 2020년부터 9개 거점국립대학 간 학점교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 학기마다 각 대학이 최소 2개 이상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과 교수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학생 입장에서는 본인 소속 대학에 없는 강의를 타 대학에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신두식 : 기초학력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미 BK21이라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왔잖아요? 그 분야에도 교육부에 계실 때 관여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BK21이 지나온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서유미 : BK21은 사실상 99년에 연구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격적으로 도입했던 대학원 중심사업으로서 연구인력양성사업이었어요. 그래서 99년 시절에 2,000억 원이라는 획기적인 지원금으로 해서 대학연구분위기를 활성화시켰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연구자 육성을 위한 그런 사업으로서 대학에 아주 중요한 사업입니다만 이 부분이 BK21이 연구경쟁력 제고하는 그런 방향으로 집중이 됐다가 지금은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많이 방향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국제경쟁력있는 대학원 수준의 고급인력양성이라는 목표는 똑같고요.

 

신두식 : 그렇군요. 요즘 점차 인공지능, 메타버스 이런 이야기가 많이 회자가 되고 이런 새로운 기술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서 사회적 고민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인공지능,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기술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서유미 : 인류가 교육제도를 운영한 이후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교육적 긍정, 부정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고 봅니다. 물론 연습이 있을 수 없는 교육 분야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 활용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각 국가 별로 그동안 시도해온 수많은 기술 활용의 성과들이 빛을 발했어요. 우리 역시 그간 축적된 교육정보화 노력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원격교육체제를 활용해서 학교교육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현재 디지털 대전환의 기로에 있고요. A.I., 메타버스 등의 교육분야 접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발생한 학습결손과 교육격차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이한 상황에서 A.I.나 메타버스 등 기술의 활용은 교육격차해소, 교육회복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학습이 교육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저희는 2022년 중점추진사업으로 교육소외계층 맞춤형 수학지원서비스인 똑똑수학탐험대를 추진하고 있고요. 학술정보검색시스템인 RISS도 A.I.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가이드라인 연구와 메타데이터 기반 학습환경조성 및 실증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활용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미래교육을 앞당기려면 학교와 민간, 공공 등 다양한 주체가 긴밀히 협업해가면서 교육생태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두식 : 또 KERIS의 계획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이것과 관련해서요?

 

서유미 : 지금 A.I.관련해서는 그 부분의 연구도 추진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A.I. 똑똑수학탐험대 같은 경우는 1, 2학년 시스템 프로그램은 완성을 했고요. 지금 초등학교 3, 4학년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곧 아마 A.I. 기반으로 수학 학습을 지원하는 그런 부분들은 바로 학교현장에 보급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합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원장님은 예전에 유학도 하셨잖아요? 외국에? 미국에서 하셨나요?

 

서유미 : 네.

 

신두식 : 어떤 것을 전공하셨습니까?

 

서유미 : 저는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고등교육, 그러니까 대학교육을 전공했는데요. 저는 학위논문 제목은 원격교육이었어요.

 

신두식 : 그 당시에요? 지금 다 인연이 있었네요? 그때 보면요.

 

서유미 : 그러게요. 2004년에 박사논문 통과를 받았는데요. 그때 웹과 인터랙티브 텔레비전 코스에서 학생 만족도 조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조사대상이 직장인들이 많은 대학원이다 보니까 학습매체의 차이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어요. 보통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면대면 교육이 원격교육보다는 효과적이다, 이런 결론들이 났었는데요. 제 연구에서는 대학원생이 대상이다 보니까 매체의 차이가 별로 차이나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서 시사점이 뭐였냐면 학습동기, 성취동기가 확실한 사람들한테는 교육방법이 큰 문제는 아니고 교육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전달하느냐, 그 부분이 학습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신두식 : 당시 미국에서는 그런 원격교육에 대해서 지금의 우리와 비교한다면 더 활성화되어 있었나요? 아니면 그때도 지금 우리보다는 조금 못한 시절인가요? 지금 보면 17~8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요.

 

서유미 : 원격교육의 개방성에 대해서는 그때도 미국 사회가 좀 낫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보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를 따라갈 나라가 없는 것 같은데요. 교육에 있어서는 좀 보수적이지 않았나 싶고요. 제가 대학원 다닐 때도 완전한 원격교육체제는 아니었고요. 혼합체제였는데, 그러니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학습장에 갈 수 없는, 대학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원격학습장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그런 시설을 구비해놨던 것 같아요.

 

신두식 : 미국은 굉장히 넓은 나라다 보니까 교통도 관련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인수위가 운영 중인데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 단계별 A.I. 교육기반조성을 통한 미래인재육성을 공약했지 않습니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역할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서유미 : A.I.의 활용능력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전통적인 기초소양과 마찬가지로 미래세대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역량이고요. 우리 교육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A.I. 교육을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요. 첫째, 기초소양교육으로서의 A.I. 교육입니다. A.I. 교육은 A.I.의 기본원리를 가르치거나 일상의 다양한 문제상황을 A.I.를 활용해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고요. 둘째는 A.I. 활용측면에서 A.I.를 활용해서 맞춤형 개별학습을 지원하거나 A.I.를 보조교사로 도입하는 것과 같이 A.I.를 효과적인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KERIS는 A.I.를 기본소양으로 가르치는 부분과 A.I.를 활용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효과적인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양교육과 관련해서는 초중학교에서 A.I.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교원역량강화연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를 활용한 맞춤형 개별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로서 2020년부터 인공지은활용 초등수학수업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K-에듀통합플랫폼을 통해 학교현장에 A.I.교육기반을 제공하고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하는 A.I. 교육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초등학생 때부터 A.I. 교육을 받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거부감이 없어지고 우리 사회가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나라가 되겠네요.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학술정보원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기관이 나아갈 방향이나 목표라든지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유미 : 우리는 코로나19로 미래교육의 대전환이라는 시기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우리 기관에서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해 준비 중이던 수많은 과제들을 코로나19가 좀 더 빠르게 현실로 당겨왔고요.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활용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접목을 통한 교육격차해소, 개별화교육 추진 등 과제가 발생됐습니다. 한편 원격수업의 운영으로 축적한 비교불가능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게 됐고요. 원격교육이 교육과 기술이 융합되는 속도를 촉진시킴에 따라 미래교육에서 에듀테크와 교육콘텐츠 다양화에 대한 중요성을 발견하였습니다. 따라서 KERIS는 교육디지털 대전환의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발전된, 앞으로 발전할 기술을 토대로 에듀테크 활성화와 A.I. 기술 및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자 중심의 개인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등의 미래교육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능형 4세대 나이스 시스템 구축, K-에듀통합플랫폼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교육정보화서비스 질을 높임으로써 세계 탑 수준의 디지털 교육혁신전문기관이 되어 미래교육혁신의 든든한 동력이 되겠습니다.

 

신두식 :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디지털 교육 활성화와 교육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유미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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