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내일쯤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과거사 문제도 논의할 전망인데, 기시다 총리는 이미 해결된 일이라는 기존 일본 측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통화를 할 전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첫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늘이든 내일이든 양국이 합의하면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조만간 통화가 이뤄지면,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7번째로 통화한 외국 정상이 됩니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앞서 미국과 호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인도, 영국 정상과 첫 통화를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취임 9일 만에 통화했지만, 기시다 총리와는 당시보다 이틀 또는 사흘 늦게 첫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강제 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배상 소송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기존 일본 정부가 고수해 온 입장을 되풀이할 전망입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내놓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당시 스가 전 총리와 대면 인사만 나눈 이후 처음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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