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점자 아림침장 대표
홍점자 아림침장 대표

출연 : 홍점자 아림침장 대표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1827,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진행 :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 대구는 섬유의 도시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그 명성이 예전보다는 많이 퇴색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섬유관련 업종이 신소재 개발과 판로개척 등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는데요. 불자ceo를 만나보는 파워인터뷰, 오늘은 침구류 제조.유통업체인 아림침장 홍점자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홍점자 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 먼저 청취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점자 대표 : 대구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더위가 한풀 물러가고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언제 더웠나 싶죠.

성주에 있는 자은사에 다니는 홍점자입니다 법명은 여명화입니다. 반갑습니다.

박명한 : 아림침장 대표로 계시는데, 어떤 업체인가요?

홍점자 대표 : 네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이 방송 들으시는 불자님들께서는 눈치 채셨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침구류에 해당되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회사내에 재단실부터 봉제실에다 누비는 시설까지 갖추고 이불부터 작은 소품까지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답니다.

좀 더 소개하자면 전국 백화점이나 온라인업체 그리고 재래시장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경로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요.

박명한 : 처음부터 기업인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침구류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홍점자 대표 : 네 저도 이렇게 회사를 직접 경영하게 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요.

저는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요. 돌아보면 한 이십년도 넘은 일입니다.

작은 아들이 4살이 되던해에 우연이 침구류와 인연이 되었는데요. 그때 작은애가 어린이집 가는 형이 부러웠나봐요. 형과 같이 어린이집을 보내 달라고 하더라고요.

둘 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니 집으로 올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어요.

그래서 남는 시간에 주변에 있는 이불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그냥 시간이나 보내자고 시작했는데 몇 개월 지나니까 회사대표 사모님께서 침구 만드는 기술을 배워보라며 권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크게 사업할 생각도 아니어서 기술을 배워야하나 하다가 하도 권유를 해서 마지못해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사모님께서도 그렇고 솜씨가 뛰어나다’‘재능이 있다고 회사 직원들도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진짜 신나고 일하는 재미가 늘어났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우연하게 하청업체로 작은 가게를 내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디자인한 제품들이 대박 났다고 할까요? 만들자 마자 팔려나갔어요.

그렇게 되니까 사업이 제게 맞는 것 같았고 성취감도 생기고 자신감이 확 붙더라고요.

이후에도 디자인하는 것마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회사를 확장하게 되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한 것 같아요.

박명한 : 그랬군요 즐겁게 일하셨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정부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성과를 내셨나요?

홍점자 대표 : 네 여러 가지 지원에 참여했었어요.

그 중에서도 대구 경북 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섬유 개발원에서 각각 진행했던 시제품 제작 사업에서 신소재 신제품 개발을 3년간 진행 했을때는 연간 약 10%이상의 매출 상승을 이루어 냈었고요.

한국 패션산업연구원 풀뿌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신제품제작, 전시회참가 등 활발한 활동도 하게 되었죠.

또 브랜딩 및 브로슈어 제작지원 사업과 브랜드를 런칭하고 브로슈어제작을 통해서 저희 아림침장이라는 이름을 더욱 알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해서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채용과 더불어 매출 상승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명한 :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아림침장은 끄덕 없는가 보죠?

홍점자 대표 : 아니예요 저희들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다른 여러 기업과 다르지 않아요. 매출도 많이 감소했고요.

제가 긍정적인 성격인지라 걱정 없어 보여서 그런가봐요.

또 인터넷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어서 외관으로는 사업확장처럼 보일 수도 있고요.

특히 전국 도, 소매점에 납품을 하니까 전국으로 제가 직접 뛰어다니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바쁘게 보이고 모두가 힘든 코로나시기에도 보기에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나보다하고 느낄수도 있고요.

저희도 어려워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야 할텐데요.

박명한 : 청취자들을 위해서 좋은 침구류를 고르는 팁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홍점자 대표 : 색상이나 디자인 등 우선은 개인의 취향이 있으실꺼고요.

물론 소재도 개개인의 성격과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옛날에는 무겁고 몸에 착 가라않는 것을 많이 찾으셨다면 요즘 트랜드는 모달이나 고밀도 종류의 가벼운 제품이 반응이 참 좋아요.

특히 아토피나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먼지가 안 나는 기능성 제품으로 MP모달이나 면 종류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가 뛰어나서 소비자들께서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박명한 : 성주 자은사 신도회장을 역임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홍점자 대표 : 뭐 어떤 계기가 있어서 신도회장을 맡게 된 것도 아니라서 특별한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제가 무슨 일이든 쉽게 받아들이는 성격 때문에 누군가가 저를 추천하면제가 해야 되나보다하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정말 자연스럽게 신도회장을 맡게 되었던 것 같아요.

성주에 있는 자은사는 아주 작은 암자였어요.

그러나 지난 십 여년 동안 모든 신도님들이 협력 해주신 덕분에 지난 2017년 대웅전 불사를 시작으로 극락전도 짓고 삼성각에 용왕당까지 불사를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어느사찰 못지않은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은사 주지 지형스님을 비롯해서 자은사 신도님들께서 한마음으로 기도하시고 불사에 적극 동참해 주신 덕분입니다.

정말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자은사에서는 지역 이웃돕기와 더불어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급식도 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임시 중지 한 상태이고요. 우리 자은사 주지스님 께서는 늘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곧 신행생활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예요.

부처님의 가피가 곧 이웃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늘 말씀하셔서 저희들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게 봉사에 참여하고 이웃과 나누다보니 이렇게 무탈하게 사업도 확장되고 잘 이어가는 것 같고요.

이 모든 것이 부처님 가피라는 마음으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은사에서는 2000년 초부터 천일기도를 시작했는데요.

내년 3월이면 여섯 번째 입재를 하게 됩니다.

천일기도에 관심 있으신 불자님들 자은사로 오셔서 같이 기도하는 인연 맺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자은사 노인요양병원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불자님들 모두 마음 모아 주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박명한 : 또 기업인으로서 나눔도 활발하게 전개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소개해 주시죠?

홍점자 대표 : 그저 인연이 되는 절이나 스님들께 이불이나 침구류 정도 보시한 것으로 말씀처럼 그렇게 소문이 났다니 부끄럽습니다.

성서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과 보광명장재학재단 이사도 그렇고 여러 봉사에 저를 추천하신 분이 계셔요.

이름 말씀드려도 되죠. 김상도 회장님이라고, 그분께서 팔공산 원효암 신도회장으로 계실 때 원효암에 있는 낡은 이불을 바꿔 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한 노보살님께서 보송하고 깨끗한 이불을 만지시면서 새색시 시집가는 기분이라며 소녀처럼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보고 그러시니 저도 기분이 흐믓했고요.

흔하고 아주 작은 일이긴 하지만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청춘을 그리워하며 환하게 웃는 노 보살님 모습이랑 시집보내 드려야겠다면서 맞장구 치시며 좋아하던 신도님들 얼굴이 모두 부처님 같았거든요.

저의 아림 침장을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도 저토록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 들었겠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었고요.

모든 제품에 더욱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명한 : 성서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이셨군요.

홍점자 대표 : 2006년부터 작년 활동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단체가 없어졌어요.

특히 청소년에 관심이 많았던 서장님을 도와서 몇 가지 일을 했는데요.

가장 컸던 것은 매년 달서구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거였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청소년 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참여하고보니 제가 배울 점이 오히려 많았어요.

작은 일들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늘 고마웠습니다.

주변 곳곳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참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데 정말 봉사라는 것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하더라고요.

박명한 : 그 외에도 장애인 복지센터와 특히 고령에 있는 들꽃마을에도 각종 침구류 일제를 지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연이 있었습니까?

홍점자 대표 : 예전에 친구가 대구장애인협회부회장을 맡게 되었어요.

그 계기로 장애인 복지센터에는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었죠.

그 계기로 각종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고 주변에 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해서 문의했더니 몇몇 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들꽃마을은 그렇게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명한 : 종합복지회관에도 기부를 하셨다죠?

홍점자 대표 :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달서구 무지개봉사단 유점순 회장님의 권유로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조금씩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늘 누군가 추천하면 이건 제가 해야되나보다하고 받아 들이다보니 어렵더라도 기부도 하게 되더라고요.

기부하고 나니 뿌듯한 마음도 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 나니 참 부끄럽네요.

박명한 : 성공한 기업인이면서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두 분 모시는 일을 비롯해 가정에도 소홀함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힘들지 않으신가요?

홍점자 대표 :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사업에 바쁘고 힘들어요.

작년에 친정어머니께서는 허리 협착증 수술로 철심을 26개나 심으셨어요.

꼼짝없이 병원에 누워 계셔야 했죠.

몇 달 병원계시다가 어느 정도 회복 되셔서 시골에 모셔 놓았는데요.

조금 안 있어 다리가 부러졌어요.

그래서 깁스를 하고 또 병원에 계시게 되었고 그러던 중에 시어머니께서 폐암진단을 받으셨고요.

두 분이 같이 아프시니까 병원 가는 일이 일상이 되더라고요.

간병인이 있어서 제가 크게 하는 일도 없지만 몸이 아프시니 더 외로우실 것 같아 매일 한 30분이라도 얼굴 본다는 생각으로 지극정성 효녀도 아닌데 바쁘게만 다니는 것이죠.

박명한 : . 기업하시면서 그렇게 매일 병원을 가신다는 것이 쉽지 않죠.

홍점자 대표 : 시간에 쫒길 때가 많죠. 어머니께서 꼼짝 못하셔서 대소변을 받아 내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저도 이렇게 키웠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워낙 제 성격이 세상일을 쉽게 받아들이다보니까 그랬는지 힘들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평소에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건강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병원에 오고 가는 일을 귀찮게 여기지도 않았던 것 같고요.

요즘도 여전히 병원을 왔다갔다 하거든요.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께도 늘 병도 나의 친구다 생각하면서 잘 지내야 된다고 말씀드리니까’ ‘너는 어쩜 마음도 그렇게 이쁘게 먹을수 있냐면서 고맙다고 하셔서 순간 마음이 울컥한 적도 있었어요.

박명한 : 병문안도 늘 가시고 두 어머님과 그렇게 사이가 좋으시니 남편분께서도 아주 좋아하시겠군요.

홍점자 대표 : 부모님이시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고맙다고 생각하니 저도 고맙죠. 저도 남편에게 고마운 것이 많아요.

남편은 아주 꼼꼼하고 어떤 일이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비해서저는 조금 덜렁 덜렁하고 활발한 편이예요.

사업을 하다보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야하는 일도 있잖아요.

직장생활과 달라서 예기치 않은 일도 많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주 작은 일까지 간섭할때가 많아서 난처하고 속상한 적이 많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는다고 상처가 되었던 적도 있거든요.

가끔은가슴이 숯 검댕이가 되었다고 농담처럼 말한 적도 있어요.

남편은 부탁을 거절 못한다고 한마디로 오지랖 넓은 사람이라고 하거든요.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하다고는 이해 했지만 기분은 안 좋았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동차에 비유하면 제가 앞으로만 나가는 액셀(accelerator)이라면 남편은 브레이크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늘 긍정적이고 추진력이 넘쳐서 좋아 보이지만 뒤도 안 보고 앞으로 나가려고만 할 때도 있거든요. 그때마다 남편은 브레이크를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들떠 있는 저를 조금 쉬게 해서 돌아보게 했던 것이죠. 알고 나니 오히려 따뜻한 마음이 고맙더라고요.

다정다감한 편은 아니지만 저를 염려하는 깊은 마음을 알게 되니 지난날 상처라고 생각한 것들을 다 잊게 되고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든든하고 참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박명한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홍점자 대표 : ‘모든 것을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지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른다는 법구경 한 구절이 생각나는데요.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구경 말씀처럼 모든 것이 마음으로 시작되듯이 건강도 늘 긍정적인 마음이 우선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어렵죠. 빨리 끝나기를 기원드리고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거창할 것도, 보잘 것 없는 저의 이야기 들어주신 모든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기를 합장기원하면서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합시다.

박명한 :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점자 대표 :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 파워인터뷰, 오늘은 아림침장 홍점자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