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안을 놓고 마라톤 회동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조직 개편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2시간가량 비공개 이뤄진 데 이어,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함께하며 추가 협의로 이어졌습니다.

회동을 마친 김 총장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박 장관과 적지 않은 입장 차가 있다는 것을 내비쳤습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와 개선방안 등을 전달했고, 박 장관도 검찰 개혁의 큰 틀 범위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고 인사와 관련된 절차와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어제 회동은 의견 청취 절차이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총장과의 인사 협의는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가로 김 총장을 만날 필요는 없고 실무선에서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 인사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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