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1년이 준 일상의 제한이 경제적 여유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까지도 빼앗아 간 듯하다.

일상의 중심인 인터넷의 댓글은 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패가 갈려 막말을 쏟아낸다.

경제적 형편 악화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 차원이라 치부 할수 없을 정도로 상대에게는 무지막지한 언어 테러를 한다.

사실 경제적 상황만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성장 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쓰나미가 몰려들었던 지난해의 어두운 터널에서는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6%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올해 경제성장률 당초 전망치 3.2% 보다 상회, 성장경로 예상

올 한해 GDP성장 3% 후반 가능

지난 1주간 우리나라 거시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경제 기사 제목이다.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이다.

코로나 이전회복이 결코 경제생활의 윤택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 경제 침체 속에서의 우리의 거시경제상황은 긍정적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부동산과 고용노동 상황, 그리고 코로나 불황속에서 상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자들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에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뚝 떨어졌지만 골프장의 경우는 지난해 대호황을 누린 것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겪어야 했던 상대적 박탈감...이것이 지금 많은 이들을 여유를 빼앗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국민의 마음은 지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극명하게 표출됐지만 정치권은 아직도 한편에서는 숫치 놀음으로... 다른 편에서는 전체상황을 특정인의 잘못으로 몰며 국민들을 갈라 놓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5149로 갈라지더라도 집권만 하면 그만이라는 욕심에 각 집단의 반목의 사이즈를 키우고, 그 골을 더욱 깊이 파고 있다.

얼마 전 현직에서 물러난 정세균 전 총리는 그의 에세이집에서 우리사회를 정치과잉, 초 갈등 구조사회라고 규정 했다.

듣는 순간 무릅을 쳤지만 그의 엣세이에는 고개를 끄덕에 하는 해결안을 없었다.

우리의 정치권은 분석은 잘하고 상대에 대한 독설의 평가는 잘한다. 그러나 해결 위한 행동은 상대한데 미룬다.

그들은 국민의 대표라는 명분으로 거의 모든 결정에 개입해 국민의 이름을 팔면서 자신의 의견을 고집한다,

더욱이 몇몇의 결정이 전체의 결정으로 변화고 그 몇몇은세력 확대를 위해  소속집단 속에서도 갈등하고 반목하며 때로는 해코지도 한다.

결정에 필요한 전문 조언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전문가도 자기세력만 인정하며 편을 가른다.

한때 장안에 화제가 됐던 12일이라는 오락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다.

그들은 게임에 나만 아니면 돼를 화두로 잡고 임하며 벌칙인 까나리 액젓을 않 먹겠다고 편 가르고 거짓과 속임수을 펼치다 결국은 모두 까나리 액젓을 먹는다.

지금 우리의 정치상황이 12일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타까운 것은 오락프로 12일에서는 출연료를 받는 출연자들이 까나리 액젓을 먹지만 우리 정치권의 12일은 그 벌칙을 국민들이 오롯이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과잉은 정치권의 결정권이 많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검찰 권력의 무소불위를 걱정하며 검찰권한의 분산을 강조하듯이 정치권에 집중된 결정의 권한 역시 분산해야 한다.

선출된 권력이라는 이들이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각 분야 전문가 집단 등 한 평생 같은 일에 집중했던 이들에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급변하는 상황에 현명한 대처를 위해서는 몇몇의 지혜 보다는 집단지성의 꾸준한 검토와 판단 그리고 집행이 필요하다.

국민에게 받은 권력은 집단 지성을 외호하고 지원하며 관리하는 하심(下心)이 필요할 때다.

선출권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고 준 것이지 자기 의견만 고집하며 으시대라고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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