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4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4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700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2명 늘어 누적 119898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21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672명꼴이다. 거리두기 단계로 보면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상황은 더 좋지 않다.

426일 오전 9시 기준 누적확진자수는 미국이 3,1656,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 1,696172, 브라질 1,4237,078명 순이다.

누적사망자수 역시 미국이 565,80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브라질 386,416, 멕시코 214,504, 인도 192,311명 등이다.

인도의 경우 곳곳마다 시신이 널려있고 화장장에서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망자의 시신이 쌓여있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안정적이다. 하지만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30%를 넘어섰다. 언제 어디서 대유행으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각국은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나서면서 코로나19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우리나라는 지난 225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4270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4099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4.6%.

접종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은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접종 일정을 앞당겨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고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294305)과 투석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자(7840)에 대한 접종도 함께 시작됐다.

군 장병 접종 일정도 앞당겨,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 약 129천명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방역당국이 정한 우선 순서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그동안 야당으로부터 백신 거지니 백신 가뭄이니 하는 험악한 말을 들어야했던 정부는 지난 26일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도입해, 집단면역을 앞당길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홍남기 총리 대행은 지난주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 추가 구매 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총 19,200만 회분,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라고 말했다.

홍 총리 대행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이외에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지면 더 여유롭게 6월 말까지 1,200만 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백신확보는 다행스런 일이다.

야당은 백신을 확보했다고만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라고 주장하지만 제약사와의 계약에 따라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공급 물량과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경우 다른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수급에 따른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백신을 정치화하면서 재미를 봐 왔던지라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전성이 제대로 점검이 안 된 이야기를 정책담당자들이 함부로 뱉고 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문제 삼았다.

성일종 의원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안전한데 모더나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백신을 확보했지만) 도입 시기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무능으로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고 말했다.

심지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지금 맞고 있는 백신은 소용없게 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일부 언론의 표현은 과도함을 넘어 어떻게 하면 방역당국을 흠집 내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일부 언론은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부럽다, 이스라엘’, ‘부럽네요, 백신이 돌려준 영국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 보냈다.

이스라엘이 일부 완화 정책을 편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기사만 보면 이들 나라가 코로나를 극복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스라엘은 마스크 해제에 대해 어떤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나흐만 아쉬 텔아비브대 교수)고 밝혔다.(연합뉴스)

영국 역시 술집과 체육시설은 해제했지만 공연장이나 극장은 아직도 방역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나라가 일상을 회복한 것처럼 오도함으로써 우리나라 방역은 엉망이라는 뉘앙스를 주고자 하는 의도라고 본다.

심지어 어느 언론은 어느 대학병원 의사 커뮤니티에 나온 내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으로 배우자와 성생활을 못하고 있어 당혹스럽다"는 내용을 인용해 실었다. 하다하다 백신 맞으면 성불능이 된다는 식의 기사까지 내보내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들은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을 기대하기보다 어떻게든 접종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처럼 야당과 일부언론의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청와대는 백신의 정치화를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 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야권이 견제를 넘어 백신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이 박자를 맞춰가며 백신접종이 잘되는 것을 백안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방역의 실패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백신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수라장이 되어야 내년 대선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아니길 바란다.

방역은 방역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그리고 정치권은 어떻게 무엇을 도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국회의원 뱃지만 달면 신의 경지에 이른 듯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전문가보다 더 잘 알 수는 없다. 그저 여기저기 떠도는 허위정보를 모아다가 입맛에 맞는 내용들만 짜맞춘다고 다 기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주창하지만 허위정보를 알고 싶지 않은 국민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금은 접종율을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밝힌 대로 11월안에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백신 불신과 불안감을 부추기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

세계적으로 백신확보는 전쟁이고 백신은 이미 무기화돼 있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치권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따졌으면 한다.

이스라엘 영국 등은 잘하는데 우리나라는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기위해 노력하는 세력이 엄존하고, 방역에 이어 백신 접종마저도 잘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세력도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역, 우리가 설정한 계획대로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할 때다.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은 백신만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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