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직장, 교회, 병원, 유흥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언제든 확산할 우려는 있다.

방역이 느슨해질수록 코로나19 확산은 더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난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은 방역과 백신, 투트랙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2분기 접종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보면 정부는 이달 말부터 6월까지 백신 접종에 나선다. 1150만명을 대상이다.

우리 국민 전체(5200만명) 기준으로 보면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일면서 접종을 보류했다가 다시 접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음달에는 19461231일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시작한다.

특수교사나 보건교사, 노인시설 입소자 등도 4월 첫 주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장애인 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 및 한센인 거주 시설, 노숙인 거주 시설 및 이용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5월에는 국제선 여객기 탑승 승무원 26850명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65744942600명에 대해서는 56월 중에 1차 접종에 나선다.

6월에는 장애인 돌봄 종사자(105천명),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278천명),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491497)도 접종을 받게 된다.

경찰이나 소방, 군인 등 필수인력 802270명은 당초 3분기에서 6월에 접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분기 내에 약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접종자가 늘면서 백신 물량이 제대로 맞게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현재 백신 수급상황으로 볼 때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또 한 가지는 백신에 대한 불신 조장이다. 백신의 부작용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65세 이상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을 하지 못했다.

이런 논란은 백신의 정치화가 부른 어이없는 일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방역당국으로서는 해당 대상자의 접종을 미루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 2차 계획 역시 정치권이 끼어들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지금 정치권은 부동산 문제에 매달려 있기에 애초부터 전문성도 없는 백신 문제를 또 물고 늘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보수야당으로서는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이제 정치공세는 그만해도 된다는 판단이라도 했으면 한다. 지금 국민들 대다수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런 일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정치권이 더 이상 끼어들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지만 3차 유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준수와 함께 백신접종만이 답이다.

방역당국의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접종이 필요해 보인다. 자신의 접종 차례가 되면 정치권이나 허위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야 한다.

방역당국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분들에 대한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인 것은 다행이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국이 백신 접종자에게 휴가를 주는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16)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경험하고 근무가 힘들어서 휴가를 얻어야 하거나 휴가를 얻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총리의 지시가 있어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그동안 접종 후 하루 이틀 일정의 백신 휴가 필요성을 제기해 왔던 만큼 당국이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 간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아직은 300~400명대지만 신규감염자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봄철을 맞아 활동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기 때문이다. 방역수칙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와함께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우리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 백신 접종이 희망의 대장정이 되기를 원했다.

그 희망의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대한민국이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