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더믹 속 지난해 이맘때.

신천지 관련 감염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된 신학기 개학 연기는 전국으로 순식간에 확대됐습니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물론 청와대와 총리실, 방역당국까지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신학기 등교개학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현장, 가정까지 개학 연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 사상 초유의 대혼란이었습니다.

그 뒤 1년은 아시는대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하는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3월 신학기가 돌아왔습니다.

올해 신학기 등교길은 다행스럽게도 지난해와는 다른 풍경일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의 방역 지침과 교육부부터 시도교육청, 학교와 가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춘 학교 밀집도 대응과 방역 준비, 짜임새를 갖춘 원격수업 준비와 돌봄 체계까지. 

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되면서 다음주 첫 등교길은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국의 모든 학생까지는 아니지만, 거리두기 방침에 연동한 학교밀집도 적용으로 전국 학생의 2/3 가량은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도 다음주 개학 첫 주만큼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대로 학교밀집도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학교밀집도 적용에서 제외되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특수학교나 소규모 학교들도 자율이어서 역시 매일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 입시에 돌입해야 하는 고3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나 선교시설 등에서 반복되던 방역거부와 집단일탈, 그로인한 감염확산의 위험성은 여전하기에 아직은 완전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1년전을 상기해보면, 큰 진전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일탈의 그들'을 제외한 전 국민과 방역, 학교, 모든이들의 인내와 구슬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신학기 등교길, 굳이 다른나라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어느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기에 부디 오래가길 손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