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금은 생소하지만 소셜벤처라는 것이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을 통칭하는데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한다.

소셜벤처가 일반 벤처기업과 다른 점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목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물론 소셜벤처도 이익을 창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다.

이익은 사회적 혜택을 지속 가능하게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소셜벤처는 빈곤, 불평등, 환경파괴, 교육격차 등 사회 경제 발전 와중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다룬다.

주로, 시장이나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기 못하거나 이들이 시행하면 실패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대표적 소셜벤처로는 탐스슈즈가 있는데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회사가 한 켤레를 기부하는 원포원(one for one) 마케팅을 개발해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2013년까지 1천만 켤레의 신발 전달했다.

인도의 아라빈드(Aravind)는 맹인을 돕기 위해 설립된 안과병원으로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무료시술을 제공해 설립 후 36년 동안 3200만 명이 진료를 받고 그 중 400만 명이 공짜 혹은 보조금으로 수술 받았다.

귀에 익은 곳도 있다.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온오프라인으로 멘토링 제공하는 공부의신(공신닷컴)과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와 학대피해아동의 이야기를 알리는 디자인제품회사 마리몬드로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일본군위안부피해 문제와 학대피해아동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이 일단락되면 위로금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놓고 야당를 비롯한 세간 일각의 비난이 거세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소득제 주장도 정치적 대척점에서 반박이 연일 나온다.

반박의 논리는 그 맥락이 비슷하다.

국민으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생색내는 포퓰리즘의 전형 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늘어나는 세금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 위로금도 받고 충분한 금액의 기본 소득까지 나라에서 보장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추가 부담 없이 그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지금처럼 운영한다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재정은 250년 전후에 고갈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 인력감소는 노령인구 확대와 맞물려 미래 생산세대를 옥죌 것 이라는 것도 기정사실화 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자원규모가 소비규모를 따라잡기 힘든 나라에서는 세금은 현재의 위기 극복과 미래 생산 패턴 정비에 균형적 재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세기 초 세계 5대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페론 대통령의 재정 포퓰리즘으로 1인당 GDP2019년 기준으로 1만달러 조금 넘으며 세계 60위권으로 추락했다

석유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대통령이 영구집권을 위해 국가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석유를 국영화하며 무상 교육에 무상의료 등 형편에 맞지 않는 포퓰리즘으로 차베스가 사망한 2013년 이후 세계 최빈국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OECD 국가중에 우리나라의 나라 빚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통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경제적 이득을 위해 무력까지 동원하는 총성 없는 경제 전쟁 시대에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먼 나라 다른 이야기로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에는 가끔 이른바 잘사는 나라의 기업이 자신이 위치한 마을 공동체에 재정지원 통해 국가재정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마을 구성원은 기부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을 모습이 나온다.

또 기업을 통해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이 천문학적 재산을 사회 안전망을 위해 기부하거나 단체를 만들어 공동체의 안녕을 추구하는 모습을 접하기도 한다.

빌게이츠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백신개발보급에 큰 돈을 쾌척하는 모습에 우리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부는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 선택이다.

따라서 그들의 선택을 위해 자신이 이룬 부를 통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한다.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그런 면에서 소셜벤처의 활성화는 기부문화 분위기 조성의 단초가 될 듯하다

중기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소셜벤처가 159개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6백여만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수(2017년 기준)에 비하면 조족지혈 이지만 최근 2-3년 사이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쪼록 중기부가 최근 공개한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및 사회적가치 측정방안 발표 국가제정 사각지대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소셜벤처 확산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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