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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8월 원적에 든 한국불교태고종 전 종정 혜초 대종사의 발자취와 생전 가르침을 담은 법문집이 출간됐습니다.

문도회와 후학들은 대종사의 치열했던 수행 정신이 혼란스런 세상에 한줄기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서원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터 >

한국불교태고종의 종정을 세차례 지내며 종단의 큰 어른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혜초당 덕영 대종사는 지난해 8월 순천 선암사에서 법납 75년 세수 89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혜초 대종사는 1945년 진주 청곡사에서 출가해 해인사 강원에서 공부하고 1960년 일본 임제대학 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스님은 태고종 중앙종회의원과 포교원장, 총무원장, 선암사 방장 등을 지내고 2004년부터 태고종 종정으로 추대돼 후학들을 이끌었습니다.

혜초 대종사/2018년 신년하례법회

["화엄경에는 말씀을 하시기를 한 생각으로 널리 무량겁으로 관을 해 보니까,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또 주하는 것도 없다]

혜초 대종사는 1993년 2월부터 5월까지 미국 뉴욕 전등사 초청법사로 초대돼 미국 전역에서 순회포교 활동을 펼쳐 한국 불교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했고 2002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스님이 원적에 든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대종사의 발자취와 생전 가르침을 담은 법문집 혜초 대종사 ‘삶의 길 구도의 길’이 출간됐습니다.

법문집에는 스님의 임종계와 함께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시절 12년간 펼친 대중 법문과 국민과 불자들에게 설한 법문, 하안거와 동안거 결제와 해제 법어 등이 모두 실려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올곧은 수행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젊은 시절 해인대학 교복과 소풍 모습, 총무원장 취임 법회와 종정 추대식,해외 포교 활동 등을 담은 사진들도 실려있습니다.

재홍스님/혜초화상 문도회 회장  

[부도를 세우고 탑비를 제막하고 연이어서 스님 법문집을 발간할 수 있게 된 것이 저로는 굉장히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혜초 대종사의 후학들은 종단의 갈등과 혼란이 극심할때마다 화합을 당부했던 스님의 칼날같은 경책은 지금도 종도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스님의 법어집이 단순히 한권의 책으로 끝나지 않고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능해스님/혜초화상 문도회 부회장 

[새벽 예불 마치시고 시자를 데리고 서울로 상경하시면 서울에서 행사에 법문하시고 행사에 참석하시면 바로 하산하셔서 다시 선암사에 주무시고 또 예불을 하시고 일종식을 하시면서 그만큼 말년에는 수행자의 본분사로 돌아가셔서 ]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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