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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를 경상도 승군을 이끄는 총섭으로 임명한 문서가 400여년만에 밀양 표충사로 귀환했습니다. 

개인 소장자가 소중한 불교유물을 무상 기증한 것인데요.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명당 유정 교첩 기증자 김상자씨와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BBS. 
사명당 유정 교첩 기증자 김상자씨와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BBS. 
 

< 리포터 >

경남 문화재자료 제634호로 지정된 '사명당 유정 교첩'.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이끌고 왜군과 싸우던 사명대사를 경상도 지역 총섭으로 임명한 공식 문서입니다. 

특히, 교첩이 임진왜란 당시 왕명을 받아 비변사를 통해 발급됐고, 사명대사의 당시 법계가 대선이었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인서트]김종민/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먼저 사명당을 경상도 총섭으로 임명한 다음 문서를 같이 준게 아니라 후에 문서를 준 겁니다. 당시 한참 전투가 심각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비변사가 직권으로 문서를 써서 보낸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명당 관련된 문서는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명대사 교첩은 개인 소장 문화재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물을 수십년간 소중히 간직해온 기증자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표충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인서트]김상자/유물 기증자- "섭섭하기도 하지만 반갑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제자리로 온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제 조금더 낫게(높게) 평가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명대사의 영전과 유물을 소장하고 해마다 향사를 모시고 있는 표충사는 이번 유물 귀환이 더욱 뜻 깊습니다.   

[인서트]진각스님/표충사 주지 - "사명당 송운대사님의 교첩이 돌아온걸 보니 마치 사명스님이 다시 오늘 나투신 느낌입니다. 앞으로 표충사가 교첩이 온 것을 계기로 해서 사명스님의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호국의 얼이 더욱 선양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호국성지 표충사는 '사명당 유정 교첩' 귀환을 기념해, 내년 춘계향사에 사명대사 유물 특별전시를 열어,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밀양 표충사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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