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종교계가 동참하면서 비폭력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확산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사영은 기자,
(네, 사영은 입니다.)

[질1]
촛불 집회가 종교계의 참여로 평화기조를 띠는 가운데
오늘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요?

[답1]
네, 그렇습니다.
촛불집회에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등이 참여하면서
과격양상을 보였던 지난 주말과 달리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집회는 '침묵과 평화'라는 사제단이 정한 주제에 따라
시민들은 사제단과 함께 백합을 들고
행진에 나섰습니다.

사제단은 오늘 저녁 세번째 시국미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곳 광장에는 조금 전부터 여름농촌활동에 참가중인
대학생 백여명이 촛불집회 참여 발대식을 열고 있는데요,
이들은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와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명도 오늘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촛불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
오늘 집회도 대규모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곳 광장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천막에 이어 오늘 오전 기독교단체들도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종교단체들이 설치한 천막과
텐트들에 대해서는 강제철거를 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천막설치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질2]
경찰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의 집에 대한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답2]
네, 경찰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의 자택을
오늘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국민대책회의 소속 권혜진 흥사단 사무처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국민대책회의 간부 7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황입니다.

경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아래
국민대책회의 사무실과 간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만큼
앞으로 촛불집회 주최측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3]
진보와 보수 단체 간의 충돌이 수그러드는 것으로 보였는데,
어제 진보신당에 보수단체 회원이 난입하는 일이 있었다고요?

[답3]
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종창 오모씨와 화원 김모씨 등이
어제밤 10시쯤 영등포구에 위치한 진보신당 간판을 부수고
난인해 당직자 이모씨등 8명을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중계하는 진보신당 인터넷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진중권 중앙대 교수의 발언에 불만을 갖고
당사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오씨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으며,
이 단체 이사인 박모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진보신당 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심야에 당사를 난입한 것은 테러행위라며
시민과 방송을 가리지 않는 폭력의 배후를 밝혀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질4]
촛불집회가 평화기조로 유지되고 있어
불법 집회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검찰 등 공권력은 난감해 하고 있다고요?

[답4]
네, 그렇습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불법집회는 종지부를 찍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강력 대응을 거듭 밝힌 가운데
이번 주 열린 촛불집회는 연일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막고
시민들이 모이는 것을 막을 방침이었지만
그제부터 천주교의 시국미사 등 종교 행사가 열려
차벽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거리 행진은 사실상 도로교통법 위반이지만
거리시위를 사제단과 수녀 등 종교계가 주도하고 있어
법에 따라 처리하기 곤란한 입장입니다.

종교 단체가 이끄는 만큼 종교 행사로 볼 수 있는데다
섣불리 종교 행사를 막았다가
사회적으로 더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우선 종교계가 동참한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 대응하고
평화 집회에 대해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수준에서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시청 앞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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