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허용된 미국내 쇠고기 작업장에서
병원성 대장균 '0157' 오염이 의심되는 쇠고기를 생산해
리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서 윤 용근 기자입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식품안전검사국은 '네브래스카 비프'가
'0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분쇄육 쇠고기
약 241톤에 대해 리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콜 대상은 5월 19일과 6월 9, 17, 24일 생산돼
텍사스 등의 가공업체나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쇠고기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역원의 해외 작업장 명단을 보면
문제의 작업장은 현재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달 26일 고시된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당장이라도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도축.가공공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 제품 가운데
조리나 가공의 원료가 되는 쇠고기의 경우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거의 거치지 않습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상 당연히 익혀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육에 대해서는
병원성 미생물 허용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쇄육이나 육류가공품 등 소비자들이
많이 익히지 않거나 그대로 먹을 가능성이 큰 제품들에 대해서는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수입검역 과정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나 가공품 수입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될 경우 해당 수입 쇠고기는
모두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반송됩니다.

같은 작업장에서 두 차례 이상 같은 위반이 발견되면
우리 검역당국은 해당 작업장의 수출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O157:H7'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출혈성 장염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성 대장균입니다.

'O157:H7'은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 기간이 3~5일로 긴 것이 특징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감염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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