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8대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4일까지
야권이 등원하지 않으면
사실상의 단독개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야권은 여전히 등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창욱 기자!

[질문1]
한나라당이 오늘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다면서요?
사실상의 단독 등원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답변1]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전하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우선 국회의장이라도 먼저 선출하자는 입장입니다.

입법부의 수장이 없으니
국회의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모레, 4일에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의장만이라도 먼저 선출하자면서
오늘 국회에 본회의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정식 개원이 아닌
의장 선출절차를 밟기 위한 국회를
일시적으로 열겠다는 것이고,
원 구성 협상은 그 이후 계속 논의해보자는 것이
한나라당 주장의 핵심입니다.

[질문2]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여전히 등원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강경한 야권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답변2]
네 지적하신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여당의 단독개원은 5공 군사시절에도 없었던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야간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채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 자체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인데요,

사실 이 같은 여야 대치의 이면에는,
국회 개원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힘겨루기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국회 운영을 주도하려는 여당과,
쇠고기 민심을 지렛대로
대여 공세의 주도권을 쥐려는 야권의 속내가
서로 맞부딪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라는 총론에 공감하고 있는 정치권이
각론의 신경전을 거둘때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이제 얘기를 각 당 당권 레이스로 옮겨봅시다.
내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열리죠?

[답변3] 그렇습니다. 내일 낮 1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지금 막바지 계파별 세 대결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권이 누구에게 귀착되느냐에 따른
당 노선과 당.청관계 관련 각종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우선 화합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박희태 후보가
당선되면요

친이 주류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당.청관계가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도
대거 포용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러나 박 후보가
일찌감치 관리형 대표로 지목받았다는 점에선
당에 대한 청와대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면, 실세형 대표론을 주창해왔던 정몽준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한나라당이라는 둥지에 안착하면서
차기 대권 가도에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이.친박 양 계파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
당 노선과 정국운영을 놓고
불협화음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친박계 대표주자격인 허태열 후보의 선전이
어느 정도에까지 미칠 지가
내일 전당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위로 부상하면,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을 거듭 확인하면서
비주류였던 친박계의 기사회생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오늘도 TV 토론회를 통해 국회 등원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시 BBS 취재현장 / 양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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