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워커 부지의 변천사와 지역의 기다림 담은 기록 전시
대구 남구가 대구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미군부대 터, 100년의 기다림’ 사진전을 엽니다.
전시는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대구도서관 4층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대구도서관 부지가 1921년 일본군 주둔지로 시작해 미군부대 시절을 거쳐 2021년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100년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입니다.
전시장에는 미군부대와 인근 지역의 변천사, 부속 건물, 철조망과 활주로, 그리고 1950년대 나무전봇대 행렬 등 당시의 흔적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또, 철거 이후 대구도서관과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조성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과거 회고를 넘어, 미군과 함께한 세월 속 우정과 협력, 그리고 개발제한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주민들의 인내와 기다림을 되새기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오랜 세월 미군부대의 소음과 개발제한으로 불편을 감내해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고통의 시간이 문화와 지식의 공간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이번 사진전이 남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 지역의 자부심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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