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아침저널 제주】
⚈ 출 연: 현대성 기자(삼다일보 경제부 차장)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연 출: 김종광 기자
⚈ 방송일시: 2025년 11월 4일(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아침 8시 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너명 : 제주경제 돋보기
[이병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떨어진 오늘인데요. 삼다일보 현대성 기자와 함께 제주 경제 소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성 기자, 안녕하세요?
[현대성]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요. 제주 관광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죠?
[현대성] 네 그렇습니다. 10월 제주 방문 관광객이 잠정 133만6259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한 것인데요.
월별 관광객 증가율 12.0%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입니다.
특히 10월에는 일일 관광객 최다 기록을 세 차레나 경신했는데요. 1월 4일에 5만2022명, 10월 17일에 5만2028명, 10월 24일에 5만2145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내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9.8%,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24.9% 늘어나면서 내국인 관광객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외국인 증가율은 내국인의 두 배를 넘어서며 해외 시장 공략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이병철] 올해 초만 해도 제주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흐름이 언제부터 바뀐 걸까요?
[현대성] 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올해 2분기를 회복세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는데요. 6월 이후 지속된 관광객 상승세가 10월까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연초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한 민관 합동 전략이 효과를 낸 건데요.
‘단체방문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인식에서 추진된 단체여행 인센티브 사업은 도내 숙박·교통·음식점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고요, 비수기를 공략한 '제주여행주간'은 성수기 사이 틈새시장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재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전통적인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지역별·학회 단위 마이스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고요. 등산과 트레킹 등 자연을 즐기는 레저형 소규모 단체여행도 증가세입니다.
[이병철] 제주도의 대응책이 관광객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인데요. 10월 관광객 추이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현대성] 일단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에서의 관광객 증가세가 뚜렷한 상태입니다.
제주도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전국 확대에 대응해 온라인 홍보와 제주 여행상품 다양화, 서울·부산지역 관광협회와의 공동 대응 등을 추진한 결과, 지난 24일 중국 관광객이 9759명을 기록해 1만 명에 근접하는 등 활기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이미 지난해 방문객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9월 대만 관광객(16만1000명)은 지난해 연간 실적(15만9000명)을 뛰어넘는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29.6% 증가한 규모입니다.
진에어가 지난달 23일 제주-타이베이 노선 재취항에 나서며 하늘길이 확대된 만큼, 대만 관광객의 제주 방문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 증가세가 주춤했던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며 전체 외국인 관광객 흐름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며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해외 11개 제주관광홍보사무소와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 시장 프리미엄 상품 개발, 일본 시장 방문률 제고, 복합 교통망 기반 접근성 강화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병철] 이런 좋은 분위기, 연말까지 이어지면 좋겠는데요. 겨울은 제주 관광에 있어서 전통적인 비수기 아닙니까? 겨울에 관광객을 제주로 이끌 방안이 있을까요?
[현대성] 네. 제주도는 '2025 지금, 제주여행' 캠페인 일환인 '제주여행주간-겨울 시즌'을 11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최해 사계절 관광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제주도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를 통해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인데요.
‘나우다’는 제주 입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NFT, 대체 불가 토큰 기반의 모바일로 발급되는 디지털 증명서입니다.
발급 시 부여받은 QR 코드를 통해 도내 관광지 입장, 식음료 소비, 체험 프로그램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출시 두 달 여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해 빠르게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우다’ 참여 업체는 190여 곳에 불과한 상태여서, 참여 업체 확보가 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나우다’는 사용횟수에 따라 1단계(웰컴), 2단계(스페셜), 3단계(시그니처)로 회원 레벨을 구분하고, 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아직까지 참여 업체들이 등급에 따른 혜택에 차등을 두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 참여 업체들의 사업 이해도도 떨어지는 단계라고 보입니다.
[이병철] 네. 아무쪼록 이처럼 좋은 분위기,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졌으면 하는데요. 제주 관광하면 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말이 ‘바가지, 고물가’ 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제주 관광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에 논란도 있었고요.
[헌대성] 네. 제주도는 최근 탐라문화제 ‘부실 김밥’ 논란을 계기로 축제장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는데요.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논란 발생 시 지정축제 평가 감점·선정 제외·예산 감액 등 불이익 부과 방안을 마련해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대한 불공정 행위가 적발된 경우엔 '원 스크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지정 축제 선정 대상에서 즉시 제외하는 등 '엄정 대응' 기조를 밝혔는데요.
이 같은 대응책이 제주 관광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병철] 저도 탐라문화제 김밥 사진을 봤는데, 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면 서귀포매일시장 철판오징어 같은 경우는, 상인이 좀 억울한 입장이었던 것 같고요.
[현대성] 네, 서귀포매일시장 철판오징어 논란은 한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장이 오징어를 빼돌렸다'며 올린 사진에서 촉발됐는데요.
해당 누리꾼이 올린 글을 삭제하고, 상인회는 "주문한 즉시 손님 앞에서 오징어를 소분해 포장해 주는 구조"라며 오징어 일부를 빼돌린 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관련해서 CCTV도 갖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실 확인 없이 촉발되는 논란에 대응하는 방법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병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성]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