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홍상표 제주시 농수축산국장
●진행 : 이병철 방송부장
●방송 : 2025년 11월 4일(화) 오전 8시30분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너명 : 제주시정 소식
[진행자] 매주 화요일은 시정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민의 바람을 완성하는 제주시 시정 소식을 전하는 날인데요. 제주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특별한 정책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주시장님께서 농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시는데요. 취임 이후 바로 소비지농협을 직접 방문하여 직거래를 확대하고, 제주시 농산물 GAP 인증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해 오셨습니다. 제주시 농수축산국장님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홍상표] 안녕하세요, 제주시 농수축산국장 홍상표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병철] 농민들이 아주 반가워할 이야기입니다. 먼저 이런 정책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홍상표] 농업은 제주 경제의 뿌리입니다. 하지만 농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통비 과다와 수취 가격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시에서는‘유통혁신·품질혁신·행정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직거래 확대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과 ‘농산물 GAP 인증 확대’에 집중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철]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홍상표] 기존에는 도매시장과 중도매인을 거치는 복잡한 4~5단계 유통 구조로 인해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농가 소득은 낮고 소비자 가격은 높았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장님과 함께 전국 소비지 농협 28곳을 방문해 41명의 조합장을 직접 만나 유통 문제 해결을 논의 했습니다.
그 결과,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직거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해 약 23억원 규모의 제주시 농산물 약 594톤이 직거래로 공급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병철]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홍상표] 제주시에서 키운 농산물을 소비지농협에 직접 공급하면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농가는 땀의 가치를 정당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상생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소비지 농협 50개소까지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직거래 물량 확대를 통해 농가 수취가격은 5% 이상 상승, 소비자 가격은 5% 이상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농가가 애써 키운 농산물이 제값을 받으면서,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되는 구조야말로 농민들에게 꼭 필요했던 정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장님, 요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농산물 GAP 인증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홍상표] 제주 농산물 안전은 제주가 책임져야 합니다. 생산부터 수확, 유통, 판매 전 과정에서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하여 GAP 인증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GAP는 Goog Agricultural Practices의 약자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를 의미하며, 농산물이 재배·수확·유통되는 전 과정에서 농약·중금속 등 유해요소를 관리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그 결과 올해 9월 기준 GAP 인증율은 7.5%(2,400농가 ·2,024ha)로 농가수 18%, 인증면적 1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GAP인증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제주시가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병철] 소비자는 안심하고 농가는 경쟁력이 생기겠네요. GAP 인증을 획득하면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요?
[홍상표] GAP 인증에 소요되는 검사비와 수수료 지원은 물론, 농업보조사업에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가점이 부여됩니다. 그리고 시설·장비 지원까지 연계해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농가들이 보조사업 추진 시 복잡한 서류문제와 보조금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는데요.
[홍상표] 많은 농업인이 행정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전산에 취약합니다. 보조금액에 상관없이 복잡한 서류 제출과 정해진 절차를 이행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실제 보조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발생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병철]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홍상표] 보조사업 수행자는 「보템e 시스템」을 사용하여 보조금 신청부터 정산, 실적보고까지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농업인 다수가 IT에 취약하다 보니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행하는 공무원 업무도 과중 되는 문제가 발생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요재산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보조금 지원 규모가 500만원 미만의 소액, 수혜자가 다수인 9개 사업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적용하여, 보탬e시스템 사용과 실적보고 의무를 생략하였습니다. 실제로 올해만 3295명의 농가가 수혜를 받았습니다.
[이병철] 제주시에서만 가능한 얘기인데요. 농가뿐만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홍상표] 보조사업에 대한 서류작성 및 보조금시스템 사용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를 대행하는 담당 공무원의 업무과중 문제도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조사업을 포기했던 농가들을 제도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농업정책의 실효성도 향상되었습니다.
[이병철] 제주시뿐만 아니라 도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감귤 상품기준도 달라졌다지요?
[홍상표] ‘25년산 온주감귤’의 시장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상품기준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감귤조례에 따른 상품 품질기준은 크기가 49mm 이상 70mm 이하, 당도는 극조생은 8.5브릭스 이상, 조생은 9브릭스 이상, 하우스 및 비가림은 10브릭스 이상 되어야 상품으로 인정되어 출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25.9.11.일자 「`25년산 온주감귤 상품 품질기준」이 고시되어 올해 달라진 사항이 있습니다.
광센서 선별기 및 휴대용 비파괴로 측정한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인 경우, 45mm 이상 49mm 미만 크기의 감귤도 인정합니다.
수출용과 토양피복재배 감귤은 70mm 초과 77mm 이하로 완화 되었습니다. 단, 토양피복재배 감귤은 광센서 선별기로 측정된 경우만 인정됩니다.
[이병철]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겠습니다. 기준 완화에 따른 문제점은요?
[홍상표] `25년산 온주감귤 상품기준 완화로 선과장이나 농가에서 선별 및 유통과정에 혼선 발생이 우려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9월부터 농가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제주 농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상표] 농가 소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신뢰는 제주농업의 생명입니다. 농업인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제주 농업이 나아갈 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제주 농업의 미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병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상표 제주시 농수축산국장님과 함께했습니다.
[홍상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