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해줄 사람, 여기 있어요"...범죄 피해 돌보는 '스마일센터'를 가다
강력범죄 피해로 인한 상처를 치료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고 법률적 지원도 제공하는 법무부의 ‘스마일센터’인데요.
박준상 기자가 스마일센터를 취재했습니다.
잔혹한 살인과 강도, 성추행 등 강력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연간 30만 명.
타인의 범죄로 인한 피해로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대부분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후유증을 겪습니다.
<인서트1/ 범죄 피해 사례 인터뷰>
“솔직히 제가 잠도 잘 못자요. 자려고 하면 생각이 계속 나니까. 너무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그 사람을 제압을 못하고 당해야 했나. 한 3개월 이상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법무부는 범죄 피해자들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난 2010년부터 전국 곳곳에 ‘스마일센터’를 만들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일센터는 ‘범죄피해 전문 치유기관’으로, 피해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서트2/ 김태경 서울스마일센터장>
“사건 자체의 특성과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특성, 사건 절차 등 여러 요소들에 의해서 후유증 양상이 다양하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개인 심리치료와 집단 심리치료를 같이 진행하면서 회복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명상수행법을 활용한 '마음챙김' 수업, 미술치료, 요가 등 다양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비롯해 단기 입주 시설과 범죄피해지원법인을 통한 법률 서비스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에 새로운 센터를 설립한 법무부는 스마일센터를 현재 11곳에서 향후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심리 치유와 더불어 법무부는 지난 17일 범죄피해구조금의 지급 범위와 액수를 상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피해 극복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에 오르내리는 강력범죄들, 무방비로 노출돼 고통 받았던 피해자들이 상처를 덜고 다시금 미소를 되찾기를 바래봅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