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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81m, 무게 6.2톤의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철불’이 천 년 전 현재의 하남지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는 BBS 불교방송이 보물 제332호 하사창동 철조 석가여래좌상을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데요.

오는 9월 방송에 앞서, 세계 최대 철불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하사창동 철불 조성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BBS 다큐팀은 지난달 1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 제332호 '하사창동 철조 석가여래좌상'을 촬영했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머금은 철불은 왼손은 선정에 들었을 때 그모습 그대로 이고, 오른손만 풀어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킵니다. 

부처님이 자신의 깨달음을 '대지'에 알리며, 악마들의 항복을 받아낸 순간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고려 초 당시 수도인 ‘개성’이 아니라 ‘광주목’, 현재의 하남지역에서 6.2톤의 쇠를 '불심'으로 녹여 높이 2.81m의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철불을 조성했습니다.

[임영애 교수/ 동국대 미술사학과]

“이 하사창동 철불은 예전에는 광주철불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철불이 거의 3m에 육박하는 최고의 철불인데요. 놀랐던 것은 당시의 고려 개경이 아니라 개경에서 70여 km 떨어진 하사창동에서 발견되었다는 게 사실은 놀라왔습니다. ” 

철은 가치와 활용도가 매우 높고 다루기도 힘들어,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라는 한정된 시기에 남한강 일대에서만 조성됐습니다.

이러한 철불은 새 왕조 ‘고려’의 탄생과 함께 막대한 양의 철을 수급할 수 있는 지방 호족들에 의해서 점점 더 커져갔고, 그 정점에 하사창동 ‘철불’이 있습니다.

즉 세계 최대의 철불은 새로운 시대와 함께 탄생된 겁니다. 

[최선주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남한강 일대의 충주 철불 이라든가 원주지역에서 철불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런 철불들은 이렇게 커다랗게 만들 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고려 초에 광주지역에서 이렇게 거대한 철불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고 그야말로 고려 태조 왕건과 그의 호족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왕규와의 관련성도 매우 깊다고 생각이 듭니다.”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는 BBS 불교방송은 세계 최대 철불을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오는 9월 18일 BBS-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기획보도 하남 철불 다음 주에는 하남 천왕사지에서 발견된 철불이 어떻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조계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BBS 다큐제작팀, 남창오,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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