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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의 대표적인 사찰인 무등산 증심사 템플스테이문화관이 침수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섬진강 범람으로 구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어 일부 이재민들은 화엄사로 긴급 대피했고, 축사에 있던 소들이 구례 사성암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광주 BBS 진재훈 기잡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사찰 뒷산에서는 큰 물줄기와 함께 토사가 흘러 내리고, 사찰 앞 계곡은 이미 물이 불어나 거대한 폭포를 연상케 합니다.  

사찰 진입로 역시 길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경내에서는 스님과 사찰 관계자들이 무릎 높이까지 들어찬 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템플스테이관 안까지 밀려든 흙탕물에 미처 손 쓸틈도 없이 집기류와 가재도구가 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템플스테이관이 침수됐고, 토사 피해가 발생한 광주 무등산 증심사입니다. 

사찰측은 현재 침수 피해를 복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인서트]조영훈 / 광주 증심사 사무장

(“진입로는 국립공원에서 하겠죠. 그리고 뒤에 이번에 수해 입은데 계곡 넘친데는 물길을 새로 빼기로 했고, 좀 전에 국회의원하고 시의원들 현장점검하고...”)

그런가 하면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를 낸 전남 구례지역에서는 부처님 품으로 피신한 소 떼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떼들은 폭우를 뚫고 해발 531미터 오산의 정상부에 위치한 사성암으로 올라왔습니다. 

소 10여마리는 섬진강이 범람하자 위험을 느끼고 축사를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성암 주지 대진스님은 "소들이 집중 호우를 피해 3킬로미터의 아스팔트 산길을 따라 사성암까지 찾아왔다"며 "마을로 내려가 소 주인에게 연락해 안전한 곳으로 소를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대진스님 / 구례 사성암 주지 

(“소 목장이 밑에 마을에 있는데 침수가 되니까 소들이 소 우리에서 탈출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들끼리 자기들끼리는 모르겠는데 안전한 곳으로 오르다 오르다 보니까 사성암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가 난 구례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지리산 화엄사에는 한때 임시 대피소가 차려져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름에 잠긴 주민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펼쳤습니다.  

또한 화엄사 교구장 덕문스님을 비롯해 사중 스님들은 구례군 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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