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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불안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의 한 자치구가 공기살균기를 비롯한 코로나 퇴치 첨단 시설들을 집약시킨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서울 성동구의 ‘스마트 쉼터’를 체험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거리에 3면이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된 이색 부스가 눈길을 끕니다. 

문으로 다가서자 열화상 카메라가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해 정상 체온이면 열립니다. 

서울 성동구가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쉼터’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정류장 10곳에 설치된 스마트쉼터는 공공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는 기본이고, 간이 식탁까지 있어 마치 작은 카페에 와 있는 듯합니다.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내부 전광판은 버스정류장으로 들고나는 버스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배차간격과 주변 지하철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태양광패널은 스스로 내부전력을 만들어 정전이 돼도 냉난방에 문제가 없습니다. 

[브릿지]
눈길을 끄는 건 공기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의 99%까지 없앨 수 있는 UV공기살균기입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들이 오가 감염병 확산에 취약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의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집약돼 있는 스마트쉼터는 시민들의 편의와 건강뿐 아니라 치안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쉼터 내부의 이상 행동과 소리까지 감지해, 실시간으로 관내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상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김환균 / 서울 성동구 스마트사업팀장] 
"스마트 비상벨과 AI가 적용된 비상음원 감지장치가 있습니다. 쉼터 내부에서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소리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감지해서 통합관제센터에 경고 알람을 띄워주는 시스템입니다. 경고가 뜨게 되면 성동경찰서와 실시간으로 협업해서..."

쉼터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1억 원.

적은 돈은 아니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국토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일부 지원을 받고 구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성동구는 스마트 포용도시 구축을 민선 7기 목표로 삼고, 전반기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스마트 횡단보도’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을 설치해 눈에 잘 띄게 하고, 정지선을 넘은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전광판에 경고 메시지가 뜨는 등 8가지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편집=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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