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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린 여성들을 상대로 성 착취를 일삼았던 일본군의 만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도 계속됐었는데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실태를 살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내 위안부 피해 실태를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산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는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첫 학술 콜로키움 ‘인도네시아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를 듣다’를 개최했습니다.

콜로키움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가 집필한 '인도네시아 '위안부'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긴 김영수 번역가가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김영수 번역가는 유인과 납치 등의 방법으로 끌려온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는 커녕, 자국 정부로부터도 제대로 된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 김영수 / 번역가

“결혼 바로 직전의 여성들을 위안부로 차출했는데, 그 중 아주 슬픈 이야기는 아홉 살짜리가 있습니다. 일본군 장교에게 4일 잡혀서 곤욕을 치르고 결국 위안부가 되는 사례도 있고요. 인도네시아 위안부 수가 최대 만 명에서 만 오천 명 되지 않겠는가..”

김 번역가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 중부지방으로 끌려간 13명의 피해자들 역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조차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번역가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협력해 일본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내고, 관련 단체들 역시 인도네시아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들의 흔적을 찾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김영수 / 번역가

“제가 알기로는 이 연구소에서 1625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의 자술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제가 봤을 때 정말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 내서 객관화시킨 후 인도네시아와 손을 잡고 아베를 한 번 깠으면 좋겠습니다 속된말로.”

연구소는 이번 콜로키움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자료를 내년쯤 책으로 만들어 발간하는 등 관련 문제를 보다 더 널리 알리는데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인서트] 김소라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소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시와 여성 성폭력 문제이기도 한데요. 저희는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면서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연대하기를 꿈꾸면서...”

<클로징스탠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적 연대로 풀어보려는 민.관의 노력이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길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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