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올해 안에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오늘 담화를 통해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른는 일이라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고 무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상응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경우에도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 폐기-일부 제재 해제' 카드를 재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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