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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사망으로 서울시청은 충격과 당혹에 빠져 있습니다. 

서울시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어제 상황, 다시 한번 정리해보죠. 실종된 박원순 시장, 자정 무렵 발견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12시 1분쯤 박 시장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당국이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5분 박 시장의 딸리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지 약 7시간 만입니다. 

소방 인명구조견이 먼저 박 시장을 발견했고, 소방대원과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인과 유족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며 발표하지 않았지만, 타살 혐의점은 없고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새벽 3시 30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시청 관계자들 당혹스러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시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네, 초유의 시장 유고 사태에 시청은 무거운 침묵에 빠졌습니다.  

어제, 박 시장의 실종소식이 알려진 이후 서울시청 4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비상대기 명령이 내려졌고, 상당수 직원들도 시청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대외 언론 업무를 총괄하는 대변인실 직원들은 밤새 시청을 지켰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고 취재진들의 연락도 피하는 등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기자실에도 어제는 물론 오늘 새벽부터 많은 취재진이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시청 관계자들은 박 시장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이상 징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 월요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은 임기 포부에 대해 설명했고, 수요일에는 시의 기후 정책을 직접 발표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어제 오전 시장의 공식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비서실의 연락을 받았을 때도, 박 시장이 최근 여러 일정을 소화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정도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거죠?

 

그렇습니다. 대변인실은 잠시 뒤 9시에 긴급 브리핑을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현재 상황과 시장 부재 상황에서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 등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발표 할 예정입니다. 

시장 궐위 시에는 행정1부시장의 대행 체제로 시정이 운영되는데요.

앞으로 서울시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까지 서 부시장이 총괄하게 됩니다. 

 

 

박 시장이 실종되기 전날, 그제죠.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네,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가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그제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에게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휴대전화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사실 여부는 수사가 필요하지만, 박 시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그대로 종결될 전망이고, 박 시장의 사망 원인이 고소와 관련 돼 있다고 예단하기도 아직은 힘든 상황입니다. 

박 시장이 그제 밤에 일부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대변인실 관계자는 고소 건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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