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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일명 차별금지법, 즉 평등법 제정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불교의 '원융화합' 정신을 강조하면서 평등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원행스님과 만나 '나눔의 집'을 둘러싼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평등법의 국회 통과 추진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갖고 있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평등과 차별금지에 관한 법은 종교적 신념을 규제하는 규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관련 법 제정을 권고하고 있다며 종교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최영애/국가인권위원장: 이것은 바로 한국 국격의 바로미터처럼 이렇게 국제사회에서는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언제까지 외면하고 가기 어렵습니다.]

21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계종은 불교 수행법인 오체투지 행진까지 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염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은 부처님께서는 2,500년 전에 계급과 차별을 타파하셨던 분이라며 우리 사회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포용'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열린 마음으로 우리가 서로 포용해야만 그런 일이 없지...이 시대에는 원융화합하는 그런 좋은 법이 꼭 탄생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앞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머물렀던 '나눔의 집'을 둘러싼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모시는 데 온 힘을 쏟은 원행스님입니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데 절대로 아닙니다. 아닙니다.]

원행스님과 이 할머니는 비공개 만남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했던 지난 추억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할머니들 건강이 궁금했는데 제가 가서 뵙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잘못하면 오해받아서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내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원행스님이 평등법 제정에 적극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국회 통과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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