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집중 인터뷰]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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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집중 인터뷰] 

■ 대담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박경수 BBS 보도국장

 

▷박경수: 민주당 김홍걸 의원 전화 인터뷰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다 아시다시피 故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이죠. 이번에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김홍걸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박경수: 비례대표로 이제 원내에 처음 입성을 하셨는데 밖에서 정국을 볼 때와 또 국회에 들어가서 직접 정치 현장을 볼 때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홍걸: 글쎄 아직은 야당 분들이 국회에 참여를 안 하고 계시기 때문에 한 달이 넘었지만 사실 제대로 국회 활동을 했다는 느낌은 아직 들지 않습니다. 사실 잘 아시다시피 코로나 위기 극복 문제도 심각하고 또 남북 관계라든가 많은 현안이 있는데 지금 국회가 이렇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박경수: 의원님, 상임위원회는 어떤 걸 맡으셨나요?

 

▶김홍걸: 외교통일위원회하고 정보위원회 두 개를 맡고 있습니다.

 

▷박경수: 그렇군요. 요즘 남북 관계가 편치 않은 상황인데 뭔가 활로가 보일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남북 관계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김홍걸: 위기 상황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죠. 현재 상황이 결국 하노이회담 결렬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고 그것 때문에 북측이 미국은 물론 우리에 대해서도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오랜 제재와 또 최근의 코로나 때문에 생긴 경제 압박, 경기 악화 때문에 북측에서 더 지금 초조해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을 외면하고 있고 대선과 코로나 위기 때문에 북미 협상에 대해서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가 적극 나서서 상황을 반전시키지도 못하고 있고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나면 사실 우리가 볼 때나 북한이 볼 때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죠, 다들.

 

▷박경수: 그래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그제 왔죠. 오늘 일본으로 떠나게 되는데 비건 부장관이 그래도 방한 기간 동안 한 얘기를 보면 그동안 미국이 주로 얘기했던 비핵화보다는 남북 협력 여기에 방점이 찍힌 것 같아 보이던데요.

 

▶김홍걸: 글쎄 북한을 달래주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비건 그분은 지금 결정권자가 아니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비건 대표가 어떤 말을 하든 그건 의미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황을 관리하러 왔다고 해야 되겠죠.

 

▷박경수: 그러니까 비건이 뭔가 남북 협력에 대한 얘기를 하지만 북한에 대한 립서비스 차원 이렇게 바라보시는 거네요?

 

▶김홍걸: 전에는 미국 측이 남북 협력을 반대한다 이렇게 말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구체적으로 이걸 하자 그러면 그건 지금 시점에서는 곤란하다 하면서 시간을 끌어서 결국 무산시켰죠.

 

▷박경수: 그런데 비건이 방한하고 있는 동안에 언론에도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의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을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김홍걸: 북한 측에서도 그런 반응이 나왔지만 그 사람들의 생각은 북측은 워낙 하노이에서 받은 충격이 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했다가 또 소득 없이 끝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실무회담 자체가 성과가 날 것 같다 하는 확신이 없으면 북측 실무진이 나오는 것조차도 두려워하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다시 망신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한 뭔가가 보이지 않는다면 회담하기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까 북측이 회담 자체, 협상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든 겁니다, 작년 하노이회담의 결렬이.

 

▷박경수: 하노이회담 결렬이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이었네요.

 

▶김홍걸: 굉장한 충격이었죠. 설마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 하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순수하게 북한 비핵화를 원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상황을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으로 만든 거죠.

 

▷박경수: 결국 하노이회담에서의 충격이 북한 입장에서는 아무리 미국 쪽에서 얘기가 오더라도 손에 쥘 만한 결과가 보장되지 않으면 회담 자체에도 나오기 힘들 게 만든 거네요.

 

▶김홍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거죠.

 

▷박경수: 그러면 이 상황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정국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의원님은?

 

▶김홍걸: 그러니까 한국과 미국이 협의를 해서 뭔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을 끌어내야 된다는 것이고 지금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만약에 벼랑끝 전술로 도발을 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도 망신 아닙니까? 또 우리가 봤을 때 북한도 마찬가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바이든 부통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올지 알 수가 없을뿐더러 그 정책은 내년 5~6월에나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1년도 남지 않게 되고 정말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선 전에 어떤 결단을 내려줘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경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뭔가 확실한 대북 메시지를 보여줘야 된다 이런 얘기인데요. 이번에 문재인 정부 2기 새 외교안보라인이 갖춰졌잖아요. 물론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는 남겨져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새롭게 구성된 외교안보라인에 대해서.

 

▶김홍걸: 어느 분이 오시든 6.15부터 시작해서 9.19까지 과거의 경험은 저는 사실 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고 4.27이나 9.19도 자신이 남측의 체면을 살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실패에서 드러난 것처럼 남쪽이 자신을 도와주지 못했다 남측에게 유화적으로 나온 것이 전혀 성과가 없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4.27 9.19 이런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그러니까 당장 우리가 미국을 설득해서 어떤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북측에서는 남측과 교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지금 저의 우려입니다.

 

▷박경수: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비롯해서 외교안보라인이 그래서 미국통이 부족하다 이런 평가를 내놓으셨던 건가요?

 

▶김홍걸: 네, 그렇습니다. 어떤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이 지난번에 정세현 전 장관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특사를 북한에 보내는 것보다 미국에 보내야 된다 이 말씀을 하셨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바로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 일본 같은 주변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설득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다 이 말이죠.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북한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니까요.

 

▷박경수: 역시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던 분이 역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아버님을 가까운 거리에서 늘 보셨으니까 여쭤본다면 만일 아버님 같으면 지금 어려운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풀어라 이렇게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홍걸: 그러니까 조금 전에 제가 미국을 설득해야 된다는 것도 저희 아버지께서 집권하셨을 초기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당장 북한에 손을 내밀지 않고 북한이 사실 우리 정부를 차갑게 대할 때인데 민간 차원의 교류만 장려하시면서 북측에는 직접적으로 손을 내밀지 않고 오히려 미국 측을 설득해서 거의 2년 동안 설득을 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볼 테니 미국이 측면에서 지원해달라 그런 약속을 얻어내서 한 마디로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가들의 신뢰를 얻고 그들의 지원을 받아낸 후에 그 힘을 바탕으로 북측과 6.15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도 그 지혜를 다시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박경수: 새 외교안보라인이 좀더 미국에 집중해야 된다 이런 얘기로 이해가 됩니다. 의원님 요즘 부동산 문제에 대한 민심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시민단체가 내놓은 결과를 보면 의원님께서도 다주택자로 분류가 돼 있고요. 이거 어떻게 될까요?

 

▶김홍걸: 그 부분은 사실 저희 비례대표 의원들은 공천이 됐을 때 시기가 차이가 있었고 지역 후보들과.

또 바로 탈당해서 시민당으로 가는 바람에 그때 부동산 관련 서약서를 쓰고 이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당의 방침이 있기 때문에 저도 정리해야 할 것은 곧 정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보도들이 상당히 많이 나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동교동 집 저희 부모님께서 1962년부터 사셨고 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가 유일한 친자로서 어쩔 수 없이 상속을 받은 동교동 집까지도 포함해서 3주택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부당한 것 같고요. 왜냐하면 그 집은 제가 마음대로 팔아서 금전적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집값은 많이 올랐지만.

그것은 두 분 어른의 유지가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서든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되고 그래서 문화제 등록도 지금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집이 문화제로 등록되면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마음대로 수리도 할 수 없고 일반인들은 그 집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자기 마음대로 부수고 새 집 짓고 이걸 못하니까

 

▷박경수: 그렇죠.

 

▶김홍걸: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거액의 상속세를 부과 받아서 상당히 힘든 입장이니까 그래도 끝까지 노력을 해서 끝까지 노력을 해서 그 집을 김대중 2호 기념관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박경수: 동교동 집을 제외하면 그래도 두 채가 있으신 거 아닌가요?

 

▶김홍걸: 제가 사는 집만 빼고는 곧 정리가 될 겁니다.

 

▷박경수: 결국은 동교동 집을 제외하면 한 채는 팔고 한 채만 갖겠다 이런 얘기네요.

 

▶김홍걸: 정리가 곧 될 겁니다.

 

▷박경수: 알겠습니다. 요즘 부동산 문제에 대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비난이 크기 때문에 제가 여쭤봤고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문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서 다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야당에서는 반발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홍걸: 글쎄 그분들이 자기 재산을 못 팔겠다고 하니 그분들은 팔겠다는 선언을 한 적이 없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해 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결정할 문제이지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죠. 판단은 국민들께서 하시겠죠.

 

▷박경수: 알겠습니다. 저도 의원님이 세 채를 갖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가 돼서 이 부분은 꼭 여쭤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동교동 유산으로 물려받은 집은 기념관으로 문화제로 바꾸고 나머지 두 채 중에 한 채는 파신다 이런 얘기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홍걸: 네, 감사합니다.

 

▷박경수: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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