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 등 3명이 출석했는데, “폭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폭언, 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등진 고 최숙현 선수. 

오늘 국회에는 고 최숙현 선수를 숨지게 한 ‘체육계 폭행’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포함한 체육계,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요청에 정치권이 응답하라고 밝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도 익명으로 나서서 반복되는 체육계 폭력을 근절해달라며, 빵 20만원 어치를 먹이고 살이 쪘단 이유로 맞았다며 추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저희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같은 숙소 공간을 쓰다 보니 훈련시간 뿐만 아니라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 폭언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개최한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철인3종 팀 김모 감독과 선수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체육인 출신의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선수들을 폭행한 적이 없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거듭 폭행과 폭력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 경주시청 철인3종 팀 김모 감독 및 장모 선배 선수] 
“폭행을 하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폭행을 하신 적이 있어요? 없어요? 최숙현 선수나 피해자들에게?”
“없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으세요?”
“같이 지내온 시간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아울러 상임위 의원들은 문체부와 대한 체육회 등 관련 담당자들에게 질타를 쏟아냈고, 문체부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