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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계 승가단체인 자비장학회는 청소년층에 포교의 씨앗을 뿌려 한국 불교의 미래를 밝히겠다는 목표로 20년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장학금 수혜 범위를 기존 고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까지 확대해 포교 원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남양주 광동중학교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을 김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왼쪽부터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스님, 자비장학회 이사장 능인스님
 

< 기자 >

불교 종립학교인 남양주 광동중학교 법당 환희원에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자비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 현장.

지난 2000년부터 광동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이 시작됐지만, 중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능인 스님 / 자비장학회 이사장] "좋은 싹으로 씨를 뿌려 키운다면 앞으로 훌륭한 불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불자가 되지 않는다하더라도 인성이 좋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에요."

장학생은 전교생 6백여 명 가운데 불교학생회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이 주로 선정됐습니다.

아버지가 수술을 받은 뒤로 외과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부터 

[박소연 / 광동중 2학년] "(의사가 되려면) 봉사정신이 많아야겠다 이런 생각"

불교를 통해 대인 관계에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학생까지

[남기주 / 광동중 3학년] "부처님 만난 뒤로 제 삶의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 느낌입니다"

10명의 학생에게 1인당 60만원씩 모두 6백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지금까지 20년 동안 자비장학회의 손길을 거쳐간 학생은 약 2백명.

장학금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올해로 개교 74주년을 맞은 광동 중·고등학교는 자비장학회의 후원에 힘입은 우수 인재들 덕분에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 거듭났습니다.  

[일면스님 / 광동학원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중학교 고등학교는 이 지역의 명문학교로 소문나서 학교들어오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사장이라는 소임보다는 한 소임자라서 교장선생님과 전 직원들이 모여서 학생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치고 합리적으로 잘 할까 매일 그런 것만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의 미래인 청년 불자를 키우고자 하는 자비장학회의 열정과 노력속에 광동중학생들의 푸른 꿈이 오늘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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