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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사찰들이 방역 강화 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천년고찰 묘적사는 지역 사회와의 화합과 상생을 통해 코로나 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불교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불교계의 기부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남양주 묘적사는 코로나19 기부금 8백만 원을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했습니다.

남양주시로 지정 기탁된 이번 성금은 묘적사가 재난 극복을 위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한 희망릴레이 모금 운동을 통해 주지 환풍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의 정성으로 마련됐습니다.

[환풍스님/묘적사 주지: 십시일반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또 종교인이나 (사회) 지도자들은 이런 일이 닥치면 솔선수범으로 먼저 나서서 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종교인이 먼저 해야 되겠다 싶어서...묘적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도 많이 받고 또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사찰이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양주시는 묘적사 사부대중의 정성으로 모아진 기부금을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지만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이 없는 지역의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권혁무/남양주 와부조안 행정복지센터장: 저희가 10% 착한기부 운동을 하는 부분이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 이렇게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진행이 된 건데 이렇게 주지 스님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저희는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묘적사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4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을 진행했습니다.

경내에 조성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79호 팔각다층석탑 주변에는 연등 꼬리표도 달아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조속한 쾌유도 발원했습니다.

템플스테이 사찰로도 잘 알려진 묘적산 묘적사는 전통문화 자원을 시민과 불자들을 위해 나누고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침입니다.

묘적사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사찰'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데 대해 지역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풍스님/묘적사 주지: 불교의 환경은 이웃 종교가 가지고 있는 환경보다 더 좋은 환경을 불교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국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을 마련해 줘야 되겠다.]

[스탠딩]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남양주 묘적사의 자비와 소통 행보가 지역 사회, 나아가 불교계 전반에 적지 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남양주 묘적사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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