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윤수진 기획처장

■ 진행: 박명한 방송부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0년 5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박명한 방송부장: 경주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문제가 이르면 다음 달쯤 결정됩니다.

시민참여단의 공론화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에 앞서 정부는 경주지역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역내 찬반 입장도 팽팽한데요.

오늘은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윤수진 기획처장과 임시저장시설이 필요한 이유 들어보겠습니다.

윤수진 처장님 안녕하세요?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네, 안녕하세요.

▷박명한 방송부장:

먼저 청취자들을 위해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면, 사용되는 연료가 있습니다.

사용되는 연료를 사용후핵연료라고 합니다.

이 사용후핵연료를 중간과정에서 냉각을 시키고 그 다음에 영구처분을 하게 됩니다.

이 중간 냉각방식이 습식저장방식과 건식저장방식으로 구분이 되는데, 맥스터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냉각재로 기체 또는 공기를 사용해서 냉각을 시키는 중간저장시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박명한 방송부장: 월성원전의 맥스터의 상태는 어떠하며 추가 건설이 왜 필요한 지 말씀해주시죠.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월성원전은 맥스터를 1992년부터 현재까지 29년동안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97.6%정도가 포화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약 19개월 뒤가 되면 100% 포화상태가 될 예정인데, 100% 포화상태가 되면 월성 2, 3, 4호기를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 추가건설이 필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추가건설을 하지 않으면 월성 2, 3, 4호기가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말씀이시죠?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만들고 공론화를 거쳐 맥스터 증설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현재 어디까지 진행된 상황인가요?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재검토위원회에서 현재 경주시내 50명, 동경주지역 100명의 위원을 선정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원들이 선정되면 공론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이 150분이 결정을 내린다는 말씀이시죠?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네.

▷박명한 방송부장: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맥스터 증설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맥스터가 중간 임시저장시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영구 처분시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핵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특히 경주지역에서는 영구처분시설이 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 경주에 중저준위방폐장을 건설할 때 고준위방폐장은 경주지역에 절대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월성원전 1, 2, 3, 4호기는 중수로 방식입니다.

타 발전소의 원전은 경수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에 경주에 있는 맥스터가 영구처분시설이 되려면 타 발전소에 있는 연료들을 가지고 올 수 있어야 되는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가지고 올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우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절대 영구처분시설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신데요.

앞서 말씀하셨듯이 경주에는 중저준위방폐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과거에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진척이 없어 의구심이 더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고준위처분장을 만들기 위해서 정부가 별도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타 국가에서도 그렇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희도 중저준위폐기물처리장을 지을 때도 15년 이상 공론화 과정과 절차들이 진행돼 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 속도가 좀 늦다고 보시면 되지, 안 할 수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결국엔 만들기는 만들어야 되는 시설이다 그런 말씀이시죠?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 하신 부분들 중에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경주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시설을 만들면서 고준위는 들어설 수 없도록 했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법으로 결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에 중저준위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할 때 관련 법으로 고준위폐기물처리장은 경주에 올 수 없도록 법제화되어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법을 고치지 않는 한 절대 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이군요.

또 반대 측에서는 국내 타원전의 방폐물을 월성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가능한 일인가요?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월성원전의 맥스터는 중수로 방식입니다.

타 발전소는 경수로 방식인데 이 두 발전소의 차이가 무엇이냐면 월성원전의 발전소는 가벼운 연탄을 사용한다고 보시면 되고 다른 발전소는 고압축 연료를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예 연료를 저장하는 방식도 다르고 연료의 모양, 크기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경수로 방식은 대부분 건식 저장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수로 방식은 습식 저장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맥스터는 건신 저장방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절대 타 발전소에 가져올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리고 환경단체 등에서는 맥스터 증설 여부를 공론화 과정이 아니고 주민 투표를 해서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사실은 공론화 과정도 필요없는 과정이라고 저희들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할 것 같고요.

원래 저희 사업자가 원안위에 인허가를 취득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는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공론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을 다시 주민투표로 가자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주민의견 수렴도 법에는 없는 상황인데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수진 한수원노조 기획처장: 원자력발전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시대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맥스터 관련해서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한수원 그리고 한수원노동조합은 원자력발전소를 더욱 더 안전하게 운전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믿고 저희들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무쪼록 경주 시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결정했으면 좋겠고요.

오늘 인터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