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운영자 조주빈 씨와 공범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 씨를 도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 관리한 혐의를 받는 18살 A군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자입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운영자 조주빈 씨와 공범들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TF는 오늘 오전 조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와 닉네임 ‘태평양’으로 알려진 16살 이 모 군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강 씨는 수원시 영통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으면서 박사방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군은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태평양원정대’라는 별도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며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주빈씨와 공범들은 서로 실제 아는 사이가 아니며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3일까지 확인되는 혐의에 대해 우선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의 또 다른 운영자인 18살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군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 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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