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온라인 강의 기한을 연장하고 있는데요.

동국대 등 불교 종립대학들도 실시간 원격 수업 기간을 1, 2주 더 연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지난달 31일 황순일 불교학부 교수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관 연구실에서 인도철학과 대학원생들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4주째, 대학가는 여전히 한산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식 개강이 연기되고, 강의는 시작했지만 대부분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교수 연구실에는 조명과 카메라, 마이크가 설치된 방송용 스튜디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교수는 강단 대신 모니터 앞에서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간 원격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수업 기간을 11일까지로 일단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학생의 문제를 듣고 같이 상담해주면서 서로 함께 해결하는 게 교수와 학생 사이인데 그런 부분이 부족 하다 보니 학생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가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

온라인 강의를 위해 동국대는 미국 IT업체 시스코에서 개발한 웹엑스(Web-EX)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소규모로 모일때 서로 화면으로 회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출석 체크는 실시간 수업의 참여 여부로 확인하고, 질의 응답도 그때그때 이뤄집니다.

얼굴을 맞대지 않는 낯선 수업 방식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온라인 강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각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지금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라든지, 그렇게 동참할 때 우리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는 행동 이게 사실상 불교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게 아닌가.”

동국대는 특히 실험이나 실습이 필요한 수업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한 뒤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원격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원주스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온라인 강의의 장점은) 편리성이 있고, 강의를 들으면서 컴퓨터를 활용해서 그때그때 마다 자료를 볼 수 있는, 반면에 단점으로는 결국에는 수업 집중도라고 봐야죠. 저는 사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또 다른 불교 종립대학인 경주 위덕대와 논산 금강대 등도 정식 수업을 미루고, 10일까지 휴강을 하거나,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정상 수업이 아닌 만큼 등록금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원격 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 촬영=강인호 감독, 영상 편집=허영국 감독)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