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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행한 진언이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등 국난 극복을 위한 불교 지도자와 불자들의 기도 정진과 수행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대승불교의 막바지에 나타난 밀교에서도 국가적 재난과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행하는 진언과 가지기도법이 불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오디오 인서트] 옴따레 뚜따레 뚜레 쏘하

코로나19 발생이후부터 인터넷 상에는 달라이라마의 코로나19 예방 진언이 확산됐습니다.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사라지도록 불자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언을 독송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이 진언은 일명 '따라' 진언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달라이라마: 불교를 믿는 분들 중에 진언을 독송하는 습관이 있는 분들에게 따라보살의 진언을 권합니다. 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불상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는 수행 전통을 지닌 밀교에서는 신비한 힘을 가진 주문을 ‘진언’이라 하며, 인도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등을 번역하지 않고 음 그대로 외웁니다.

여러 불교사상을 아우르는 통불교적인 성격이 강한 한국 불교에서는 이 진언은 '다라니'라고도 부르며, 경전을 공부하고 불상을 모시는 조계종 등 현교에서도 다양한 진언을 널리 독송합니다.

때로는 금강경 등을 다라니화 해서 독송하는데, 이는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수행적 측면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혜거스님/ 금강선원장: (금강경을) 다라니화 해서 읽으면 그것도 대단히 공덕이 됩니다. 왜 되느냐 다라니화 하면 일념 하는데 가깝습니다. 일념이 돼서 무념이 되어야 하심이 되니깐 그래야 마음을 비우고...]

밀교에는 이러한 진언을 기반으로 한 수행법으로 '가지기도법'이 있습니다.

가지기도는 자연재해와 전염병 등 재앙소멸을 위한 ‘식재’와 행복을 발원하는 ‘증익’, 공경과 사랑을 위한 ‘경애’, 사도들을 물리치는 ‘항복’으로 나눠집니다.

이러한 기도법은 신라와 고려시대 크게 성행해 조선시대에까지 이어졌고, 근현대에 이르러 진각종을 창종 한 회당대종사에 의해 진호국가불사로 승화 됐습니다.

[법경정사/ 진각종 교무부장: (진각종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조기종식과 모든 분들의 안녕을 서원하는 내용을 담아서 서원불공을 하고 있고요. 이와 동시에 질병을 식재하는 내용을 담은 경전을 독송하는 것으로 진호국가불사를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진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불자들의 마음을 으로 하나로 모으고 지구촌 사부대중에게 전염병 극복의 희망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 다보원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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