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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초중고 일선학교가 온라인(on-line)으로 개학합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생 생명권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인데, 대입 수능일정도 2주 연기했습니다.

박관우 기자과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
해마다 3월 초 개학 일정을 그동안 4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오프라인(Off line)이 아닌 온라인으로 변경했군요.

사상 초유의 결정인데, 먼저 온라인 개학일정부터 전해 주시죠. 

[답변 1] 
 말씀하신대로 역사상 처음으로 '학교 운동장'이 아닌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생애 첫 학교에 들어가는 초등 1학년은 온라인으로 입학과 개학을 하는 첫 세대가 됐습니다. 

[인서트] 먼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발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온라인개학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중학교 1, 2학년은 모두 4월 16일에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이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4월 16일에, 초등학교 저학교은 가장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개학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국 단위 온라인 공교육 역시 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시행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보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1~2주간 온라인 수업준비를 하고, 9일 이후 각급 학교별로 개학과 동시에 이틀간 적응기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다만, 법정 수업일수가 총190일인데, 이번에 추가되는 휴업기간은 포함하지 않고, 학교급별 수업일수를 13일에서 19일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2 -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예정대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평가는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다음달(4월) 말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인터넷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겠다구요?

[답변 2]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달렸다고 하겠는데, 일단은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온-오프 수업 병행은 방금 언급하시는 ‘평가’ 때문인데, 아시다시피, 인터넷 온라인으로 성적평가를 하기엔 제한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건을 보고 등교해서 오프라인(Off line)평가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고교 지필평가도 생략하지 않고, 당초 예정대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하면, 모두 출석하고 등교수업하는 것이 제한됩니다.

급식문제도 생기기구요. 그래서 학년별로 등교하거나, 전교생이 3분의 1씩 등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3 -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그리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3]
 유치원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특성을 반영하고, 감염 통제 가능성을 고려해서, 등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휴원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당초 다음달 5일 개원할 예정이었는데, 긴급 보육형태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재개원 여부는 코로나19에 달렸는데, 감염통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휴원기간에 실시하는 긴급보육은 보호자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육시간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12시간, 급식과 간식도 평상시처럼 제공됩니다. 


[질문 4 - 온라인 수업 스마트 기기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려면, 스마트 기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장 여건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인데, 교육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4]
 교육부 조사 결과,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은 17만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까지 조사한 자료인데,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까지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재 각 학교의 스마트기기는 총23만대, 교육부에 5만대 있는데, 일선 학교가 신청하면 모두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로 농산어촌이나 도서지역 학생들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서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지원, 디바이스 기부 및 대여, 교사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저작권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질문 5 - 온라인 수업 스마트 기기 실태]
그런데, 다음달 9일 온라인 개학일까지는 주말을 포함해서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답변 5] 
 스마트 기기실태를 보면, 일부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온라인 수업 기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입다. 

컴퓨터(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보유 가구를 보면, 70(71.7)%정도입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10가구 중 3가구는 컴퓨터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역별 격차도 커서, 전남과 경남, 경북, 강원 등에는 컴퓨터 보유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질문 6 - 온라인 수업 지도의 한계]
그런데 집에 스마트기기가 있어도, 초등학교 1학년이나 발달장애 학생들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질문 6]
 스마트 기기가 있어도, 온라인 수업을 도와줄 보호자가 없다면 또 문제가 생깁니다.

국제고와 특목생을 비롯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 등은 문제가 없겠지만, 처음으로 온라인 입학하는 초등1학년 등은 만화영화 관람이나 게임학습도 아닌데, 온라인 수업을 받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예체능계나 직업계고는 직접 실습없이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발달장애 학생은 사실상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고, 청각과 시각장애 학생은 수업엔 참가할 수 있지만, 수업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보완책으로 원격수업과 함께 순회 방문교육도 시행한다는 계획이고, 원격자막과 수어, 점자 등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7 - 수능일정 2주 연기]
온라인 수업 전면 일시 도입과 함께 수능일을 포함해서 수능일정이 2주 연기됐죠.

[답변 7]
 먼저 수능일이 당초 11월 19일(목)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됐습니다. 

또, 대학 수시와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기간도 수능일정에 순연해서, 똑같이 2주 연기됐습니다.

[인서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말입니다. 
[장기간의 고교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수험생과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수능일정 2주 연기에 대해서는 다음달 확정해 공식 발표됩니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치게 됩니다. 


[질문 8 - 2021학년도 수능기본계획]
오늘 2021학년도 수능 기본계획도 발표됐죠.

[답변 8] 
 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2015년 도입된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다만 한국사 영역만 제외됩니다. 

또, EBS교육방송 수능교재, 강의와 수능 출제연계는 지난해와 같이 ‘영역별 과목별 문항수’ 기준으로 70% 유지됩니다. 

2018년도 도입된 영어영역에 대한 절대평가도 올해 그대로 유지됩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평이하게 출제되는데, 만일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로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또, 수능일정 연기와 함께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했습니다.(6월 18일, 9월 16일)


[질문 9 - 수능 연기 이번이 네 번째]
이번 수능일정 연기가 4번째죠.

[답변 9]
 네, 그렇습니다. 수능이 1993년 도입됐는데, 이번까지 모두 4번 연기됐습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때문에 처음 연기됐고, 2010년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때 수능일정을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 수능일정이 연기했는데,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수능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 10 - 입시전략 차질 가능성]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 고3 현역 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10]
 현재 고3 수험생은 이미 한달 가까이 수업 공백이 생겼습니다.

또 추가로 개학이 연기되고, 이후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상 수능에서 제수생이 재학생 보다 유리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올해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지금까지 개학이 총6주 가량 연기됐는데 수능은 고작 2주 연기해서 그만큼 수능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아직 담임선생을 만나지도 못해서, 대학상담은 물론이고 대입전략 조차도 세우지 못한 실정입니다.

평년 같으면 3월에 전국단위의 연합학력평가(학평)를 봐서, 수시나 정시모집 등 대입방향을 정하는데 올해는 학평 마저도 4월 다음달로 한달 순연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2019년)부터 고3 학령인구가 감소해서, 재수생 자체 숫자는 많지 않겠지만, 대학 개강연기 등으로 재수생이 아닌 '대학1학년의 반(半)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의 증가전망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박관우 기자와 함께 ‘초중고 온라인 개학’과 함께 ‘수능일정이 2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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