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진 영덕군수가 29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영덕군청이 오늘(29일) 폐쇄됐습니다.

또 이 공무원과 접촉한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93명 모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자각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경북도와 영덕군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신천지 포항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접촉을 했습니다.

A씨는 지난 21일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해열제를 복용한 뒤 계속 근무했고, 군청에 설치된 열화상감지기에도 감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어제(28)일 본가가 있는 부산진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했습니다.

영덕군은 어제(28일) A씨로부터 관련 사실을 연락받은 뒤 군청사 방역과 사무실을 폐쇄했습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9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월 영덕군 공무원에 임용된 A씨는 안전재난건설과 민방위팀 상황실 근무요원으로 군수 주재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여하는 등 업무상 접촉한 직원이 9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영덕군도 결코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전파는 여러분의 협조로 통제가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도차원의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이 공무원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 영덕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군청 등 공공시설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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