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주식 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늘 하루 3% 넘게 빠지면서 2000선을 넘어 1990선 마저 붕괴됐는데요..

세계 증시도 코로나 19 공포감에 사로잡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현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 속에 위축된 투자 심리가 결국 코스피를 1990선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67.88 포인트 내린 1,987.01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만에 3.3%나 떨어진 것으로, 2000선을 넘어 1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최근 며칠간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의 낙폭이 커진 것은 미국 증시의 폭락장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밤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유행의 공포감이 반영되면서 하나같이 4%대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로 시작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6천285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그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 증시 추락 속에서 일본과 중국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 주가는 어제보다 3.67%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지수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덮친 코로나19 공포감은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전망을 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기업 순이익 증가율을 0%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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