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문수산 법륜사, 코로나19 수습 발원 21일 기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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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사찰에서는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축원과 기도 정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중 법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네이버 밴드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불자들과 소통하는 사찰들도 늘고 있습니다.

비구니 수행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도 정진 현장을 권송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현장음] ‘코로나19’ 극복 염원 축원 중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한 이 시국이 속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법륜사 대중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비구니 수행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 대웅전 안. 

마스크를 쓴 법륜사 대중 스님들의 염불과 축원 기도 소리가 법당안에 간절히 울려 퍼집니다.

전국의 사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난을 이겨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와 축원 기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륜사도 산문 철폐와 함께 21일 기도 정진에 돌입했습니다.

법륜사가 산문을 철폐한 것은 지난 2005년 창건 이후 처음입니다.

주지 현암스님은 불자 한 명이 와도 매주 꾸준히 진행해오던 토요 정진과 일요 법회를 못 하게 됐다며,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수행자의 본연의 모습으로 수행 정진하는 것이 불자들에게는 큰 의지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암스님/용인 문수산 법륜사 주지] "종단에서도 발 빠르게 지침이 내려오고 해서 지난 토요일부터 저희는 산문을 철폐하고요.  부처님이 남겨주신 자애경을 독송함으로써,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 마음으로 대중 스님들이 마음 모아 매일 아침 이렇게 독송하고 있습니다."

주지 현암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법연스님 등 스님 열 명은 매일 아침 대웅전에서 조계종의 신행 혁신운동인 ‘붓다로 살자’ 실천을 위한 만일 결사 가운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애경 독송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기 불교의 핵심 경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자애경에는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모든 생명이 두려운 마음을 극복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발원하는 가르침이 담겼습니다.

스님들은 이어 극락전과 관음전 등으로 이동해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 개별 불공에도 정성을 쏟습니다.

불자들로 가득했던 자리에는 아침 햇살만이 조용히 내려앉아 있지만, 스님들의 정진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만 합니다.

용인 문수산 법륜사 스님들은 사찰을 방문하지 못하는 불자들과는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소통하며 수행 정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암스님이 밴드 게시글을 통해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기도정진 소식을 전하자 사찰 신도들은 감사 인사로 힘을 보태며, 사찰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현암스님/용인 문수산 법륜사 주지] "법륜사 (네이버) 밴드나 카톡을 통해서 이렇게 스님들이 기도하고 있으니까, 각 처소에서 수행을 놓지 말라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재난으로 국민의 혼란과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때.

전국의 사찰에서 울려 퍼지는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은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난 극복을 위한 작지만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용인 문수산 법륜사에서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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