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이현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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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현정 작가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네, 이상휘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하겠습니다. 원래요. 부처님이 스피치의 대가였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에 들어오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것 이것은 좀 그 동안 경시 돼 왔다고 합니다. 다종교 시대에 맞아서 불교의 필요성 더욱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불교와 커뮤니케이션을 접목해서 불교스피치에 대해서 정리한 책을 내신 분이 계신답니다. BBS불교방송 1기 아나운서이시기도 하죠. 이현정 작가, 오늘 특별히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이현정: 네, 안녕하세요. 작가님 그러니까 이상해요. 

▷이상휘: 네, 아나운서님 그럴까요?

▶이현정: 아, 그것도 좀 이상하고. 

▷이상휘: 네, 그래도 뭐 책을 내셨으니까 작가님 아니겠습니까? 

▶이현정: 네, 감사합니다. 

▷이상휘: 오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자, 우리 또 BBS불교방송 1기 아나운서시기도 한데 우선 청취자 분들에게 아마 목소리가 익숙하게 들리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인사 한 말씀 해 주시죠.

▶이현정: 네, 안녕하세요. 여기서 1기로 아나운서 생활했던 이현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친정에 왔어요. 

▷이상휘: 네, 박수쳐야 되는 것 아닌가.

▶이현정: 네, 감사합니다. 

▷이상휘: 네, 환영합니다. 무척 단아하게 이렇게 보이시는데, 저도 사실 뭐 개인적인 얘깁니다만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어요. 

▶이현정: 어머, 그러세요? 아이고.

▷이상휘: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보도자료를 보고 아, 참 재미있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는 이제 장자 커뮤니케이션 책은 많이 읽어봤는데

▶이현정: 네, 그러세요.

▷이상휘: 성균대학교 김정탁 교수가 쓰셨던 책이죠.

▶이현정: 네, 맞습니다. 아우, 그러세요. 

▷이상휘: 아우, 그 책은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도 제가 참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이현정: 좀 교재 식으로 좀 나와 가지고 처음에 소개하는 입장에서 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예요.

▷이상휘: 네, 그래서 참 재밌는 게요. 저도 뭐 커뮤니케이션 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 종교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거든요. 처음 있는 일인데.

▶이현정: 네, 좀 그냥 한 번 해 봤습니다. 

▷이상휘: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현정: 아, 감사합니다.

▷이상휘: 원고를 보고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선 뭐 그 이야기 하기 이전에 

▶이현정: 네.

▷이상휘: 불교방송 아나운서 공채 1기로 아나운서 활동하셨는데 

▶이현정: 그랬죠. 아우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 돼 버렸는데 89년 입사했거든요. 

▷이상휘: 아, 89년.

▶이현정: 오래 됐죠. 올해가 여기 불교방송 30주년이 됐다고 하니까 정말 저 감동스러웠어요. 그래서 그 옛날에 여기서 막 이거 읽으면서 연습하고 막 이랬던 때가 생각이 나고 

▷이상휘: 네, 뭐 입풀기 하시고 

▶이현정: 네, 그럼요. 그리고 항상 새벽 뉴스면 또 늦어가지고 막 뛰어왔던 그런 생각 별별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왔습니다. 

▷이상휘: 어때요? 그러고는 스튜디오에 처음이십니까?

▶이현정: 아, 아니에요.

▷이상휘: 아니고.

▶이현정: 그런 건 아니고 제가 간간히 방송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 지금 생방송으로 하는 거는 지금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녹음은 많이 했었고.

▷이상휘: 여전히 목소리가 좋으신 것 같아서. 뭐 아나운서 활동하시다가 돌연 다문화시민단체 만드셔서 다문화 운동도 하셨다고 얘기 들었는데 이제는 또 불교스피치 전문가로 이래 영역을 확대하시게 되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습니까?

▶이현정: 그랬죠. 아우 제가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아 가지고 

▷이상휘: 너무 욕심이 많으신 것 아니신가. 

▶이현정: 이것도 한 번 해 보고, 그런데 이제 다 이게 연결이 됩니다. 제가 방송을 하면서 방송 다닐 때부터 제가 강의를 시작했거든요, 스피치 강의를. 그래서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강의를 계속 쭉 하면서 뭐 대한민국 좀 넓게 보자.

▷이상휘: 네, 넓게 보자.

▶이현정: 여기 울타리 하나 있으면 좁아질 수 있으니까 대한민국에 이런 그 커뮤니케이션 전반적인 어떤 그런 것들이 제가 또 마침 퇴사하기 직전에 이런 사회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이상휘: 아, 그러셨군요.

▶이현정: 네, 그런데 그 때는 다문화라는 말이 없었을 때였고 

▷이상휘: 없었죠, 그 때는. 

▶이현정: 네, 그 전에는 고령화가 올 거다 하는 고령화 대비 프로그램이었어요. 한 5년 정도 했는데 그러면서 이 사회에 대한 눈이 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행자석에 있으면서 매일 매일 패널이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어느 순간은 아, 나도 저 패널 자리에 앉고 싶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휘: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해요.

▶이현정: 그러시죠?

▷이상휘: 네.

▶이현정: 그런 마음 생기잖아요.

▷이상휘: 네, 그럼요.

▶이현정: 그래서 이제 나도 사회에 어떤 뭔가 전문가로서의 어떤 입지를 굳히고 싶고 사회문제를 난 좀 공부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어쨌든 퇴사를 했는데 마침 그 때 이제 이주민들오고 다문화 얘기가 올 때여서 그래 이제 다문화다해서 이제 아예 차려 가지고 시작을 했죠. 

▷이상휘: 네, 잘 하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현정: 아, 근데 고생 너무 많이 했어요. 너무 고생했어요.

▷이상휘: 어쨌든 이게 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소통의 가장 기본적 기능을 하는 직업 아니겠습니까? 

▶이현정: 네, 맞습니다. 

▷이상휘: 그런 측면에서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을 접근하는데 좀 특별한 그런 것들 좀 느꼈지 않냐는 생각을 제가 좀 해 봤어요. 

▶이현정: 네, 그럼요. 

▷이상휘: 그래서 충분히 뭐 그러실만한 자격도 되신다는 생각도 했었고.

▶이현정: 그래서 그 커뮤니케이션 하다 스피치하다 아나운서 하다가 

▷이상휘: 그러니까.

▶이현정: 어떻게 다문화를 했냐고 너무 엉뚱하다고 하는 소리를 계속 들었는데 이게 연결이 다 돼요. 이주민들과의 소통, 커뮤니케이션 그들이 소통 못하는 것에 오는 어떤 그런 불행감 이런 것들을 많이 이제 접하고 또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니까 아, 이게 인생 전체가 다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이상휘: 아우, 이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이현정: 네. 

▷이상휘: 어쨌든 세상의 모든 것이 소통 아니겠습니까? 

▶이현정: 그럼요. 

▷이상휘: 소통으로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책에 대해서 우선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현정: 네, 다른 얘기 하다가 

▷이상휘: 늦기 전에.

▶이현정: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렇게 막 떠드네요. 

▷이상휘: 그러니까 금방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이현정: 네, 불교 커뮤니케이션 제가 이제 워낙 뭐 전 바탕이 불교이니까 제가 부처님 좀 잊고 살기도 하고 그렇게 방만하게 살다가 제가 나이 들어서 어느날 순간 갑자기 내가 그래 봤자 다문화하고 아나운서하고 뭐 강의하러 다니고 그래 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구나 하는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래 나의 정체성은 불교인데 내가 불교에 은혜를 많이 입었는데 뭔가 좀 나도 일조를 해야 되지 않겠나 라고 했을 때 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제가 부처님의 어떤 그 스피치를 사실은 이제 석사에서도 제가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이걸 내가 다시 꽃 피우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고 

▷이상휘: 그러셨구나.

▶이현정: 2015년 우리 저기 종교인 전수조사 했을 때 불교가 너무나 좀 낙후되어 있던 게 나왔잖아요. 그래 아, 이거 내가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휘: 93**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이현정 아나운서라면 그 아나운서 출신 레인보우합창단 단장했던 그 분입니까?’ 맞습니까?

▶이현정: 네, 맞습니다. 

▷이상휘: 아, 이 레인보우합창단 이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현정: 그랬죠. 

▷이상휘: 특히나 그 동계올림픽에서도 

▶이현정: 네, 그 때는 제가 그만두고 난 이후였어요. 

▷이상휘: 아, 그만 두고 난 이후였군요. 

▶이현정: 그리고 나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이상휘: 다 알아 보시네요.

▶이현정: 그러네요. 숨길 순 없어요. 

▷이상휘: 네, 조심하셔야...

▶이현정: 네. 

▷이상휘: 자, 이 불교 커뮤니케이션이 책 제목인데 금강경에서 본 부처님 스피치라고 돼 있어요. 금강경하고 이 커뮤니케이션 어떤 관계입니까?

▶이현정: 제가 그 부처님의 스피치에 대해서는 워낙 그 이론적으로도 부처님이 어느 지방 갈 때마다 다 또 계층에 상관없이 그들에게 맞는 눈높이 스피치를 하셨다는 거 제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제가 금강경 수행을 하면서 부처님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저한테 좀 알려 주실 수 없나 계속 기도를 했어요. 근데 이제 그런 중에 금강경에 이게 하나 하나가 다 떠 오르는 거예요. 이 부처님의 언어적인 요소,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막 나와서 

▷이상휘: 아, 그런게요?

▶이현정: 네, 그래서 이제 막 그냥 그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아 나중에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그냥 

▷이상휘: 묵념처럼 쓰신 거네요.

▶이현정: 아 그냥 매달렸죠. 제가 부처님 어디선가 나오셨을 텐데 어떻게 하셨어요 해 가지고 물어봤습니다. 

▷이상휘: 야, 불교 커뮤니케이션 참 거듭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만 저도 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참 이게 꼭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현정: 부끄럽습니다. 

▷이상휘: 어떤 내용일지 우리 애청자들께서는 좀 뭐 이 전공 분야가 아니시니까 어떤 게 주안점입니까?

▶이현정: 제가 이제 한 예로는 부처님 금강경에서 본 부처님의 모습을 제가 스피치로써 하나 뒀고요. 진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재가 불자의 포교스피치 플러스 

▷이상휘: 포교.

▶이현정: 네, 그리고 출가수행자의 설법스피치. 

▷이상휘: 포교와 설법.

▶이현정: 네, 그러니까 재가자와 출가자를 다 다루는 거죠. 그래서 양날개를 활짝 펴서 아주 창공을 나르자 이런 의미로 재가불자들도 이제 말을 해야 되고요. 

▷이상휘: 그러니까.

▶이현정: 설법스피치를 하시는 스님들도 시대정신에 맞게 좀 해 주시는 게 좋겠다 해서 제가 그 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상휘: 이 불교에서는 묵언수행도 있지 않습니까?

▶이현정: 네, 그렇죠. 

▷이상휘: 그래서 말이 참 별로 하지 않는 게 우리 특성이라고 보고 또 이야기도 하기도 하는데 

▶이현정: 묵언도 하나의 스피치예요. 

▷이상휘: 아, 그렇죠. 

▶이현정: 네. 

▷이상휘: 네, 그래서 스피치가 어느 정도 의미를 둘 수 있습니까, 불교에서? 

▶이현정: 저는 이제는 21세기는 커뮤니케이션 시대고 또 문화의 시대이고 예술의 시대고 종교의 시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종교가 정말 표현할 줄 아는 사람만큼 딱 표현이 되는 만큼 느낀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너무 떠들고 쓸데없는 말을 하기 때문에 스피치가 경시된 건데 이제는 아주 오롯하게 자기가 할 말을 정리해서 요약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저는 배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휘: 네, 62**님도 환영의 문자 주셨습니다. ‘작가님이시군요, 이제, 계속 파이팅 해 달라고’

▶이현정: 감사합니다. 

▷이상휘: 계속 오시네요. 이 세월이 좀 지나도요. 기억할 사람은 기억하거든요.

▶이현정: 아, 전 너무 감사하죠. 

▷이상휘: 목소리가 나오니까 아마 익숙하셨던 모양이에요. 재가 불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재가 불자들 포교 스피치 이게 굉장히 좀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현정: 중요하죠. 

▷이상휘: 어디에 이게 특징이 있나요?

▶이현정: 사실은 그게 제 얘기예요. 제 반성에서 나왔어요. 제가 이제 집안이 어렸을 때부터 스님들도 집에 많이 오시고 불교 집안인데 

▷이상휘: 아, 그러셨군요.

▶이현정: 네, 그랬는데 오히려 뭐 물고기가 물의 중요성을 모르듯이 저는 그렇게 불교에 대해서 이렇게 탐탁하지 않았어요. 

▷이상휘: 네, 물을 떠나봐야 알죠.

▶이현정: 네, 그리고 이제 청소년기에 또 대학 시절 다 좀 타종교 학교를 다녔거든요. 거기서 중교가 뭐냐고 자꾸 물어보면 불교인데 그냥 이렇게 이야기 하면 친구 사이가 멀어지고 어, 친구가 

▷이상휘: 종교 때문에.

▶이현정: 네, 친구가 이해 못해주고 어머 이상하게 보고 막 이런 걸 느껴서 말을 안 했어요. 나 불교야, 절에 다녀 이런 거 절대 얘기 안 했어요. 근데 내가 왜 얘기를 안 하게 못하느냐 라는 걸 반성을 했을 때 내가 이걸 종교를 부처님을 모르고 불교를 모르는구나. 내가 모르기 때문에 당당하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제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이상휘: 당당하기 위해서 공부하셨군요.

▶이현정: 네, 그래서 보니까 아, 이거 꿀릴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말을 안 하고 숨길 필요가 아무것도 없는 거였구나.

▷이상휘: 그렇죠. 

▶이현정: 그래서 제가 저의 경험이 있어서 불자들에게도 저 절에 다녀요 라고 그 한 마디 입을 열 수 있는 그 용기 저는 그걸 주고 싶어서 그게 바로 저는 포교스피치라고 보거든요. 

▷이상휘: 아, 그 한 마디.

▶이현정: 네, 저는 그 한 마디부터.

▷이상휘: 저는 불교신자입니다. 

▶이현정: 네, 저 불교 신자고요. 저는 어느 절에 다녀요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느 자리에서든. 저는 그렇게 될 수 있을 정도의 용기가 있다면 저는 다 포교스피치라고 봅니다. 

▷이상휘: 이 용기 당당함 참 중요해요. 나는 이상휘입니다, 이 말 할 수 있는 그 용기 이 참 중요하거든요. 

▶이현정: 그럼요. 

▷이상휘: 네, 그럼 재가 불자들의 포교스피치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다 하더라도 스님들의 설법 스피치죠?

▶이현정: 네.

▷이상휘: 설법 스피치인데 이건 어떤가요?

▶이현정: 지금 이제 그야말로 21세기인데 젊은 층들이 좀 없어요, 우리 불교에. 근데 그 젊은 층들이 감동을 받고 감화를 받으려면 그들에게 맞는 언어를 써 주셔야 되거든요. 근데 그들에게 맞는 언어를 구사해 주셔야 되고 또 연구도 하셔야 되고 이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 차이가 엄청나는 거 아시죠, 세대 차이가?

▷이상휘: 그럼요.

▶이현정: 말로써요. 못 알아듣잖아요, 젊은 애들이 말하는 거. 

▷이상휘: 지금 뭐 인터넷 세대가 돼서 요즘 말은 더욱 더 못 알아들어요. 

▶이현정: 그렇잖아요. 축약되고 이래서. 그런데 그런 말들을 막 쓰는 애들인데 그런 애들한테 부처님 말씀 어떻게 전할 것이냐? 걔네들이 쓰는 말을 전해야 되잖아요. 

▷이상휘: 야, 참 중요한 얘기네요. 

▶이현정: 네, 그래서 제가 감히 스님들께도 이런 얘기를 드리고 어, 시대에 맞게 그 대상에 맞게 청중에 맞게 이야기 하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죠. 스님들 다 수용해 주세요. 

▷이상휘: 수용하시고.

▶이현정: 네.

▷이상휘: 뭐 좀 경박하지 않나 이런 얘기 안 하십니까?

▶이현정: 제가 그 조계종 승려 인증 교육에서 설법스피치를 하고 있거든요.

▷이상휘: 아, 네. 교육도 지금 하고 계시군요.

▶이현정: 네, 그래서 스님들 반응도 좋고요. 제가 외람되지 않게 조심조심 잘 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어떻습니까? 스님들 요즘 젊은 세대들 하는 언어들 잘 이해를 하십니까?

▶이현정: 잘 모르시죠.

▷이상휘: 잘 모르시고.

▶이현정: 사실 기성세대 일반인들도 잘 모르잖아요, 젊은 애들이 쓰는 말은.

▷이상휘: 그러니까.

▶이현정: 저도 잘 몰라요. 근데 그런 단어를 꼭 집어서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안 가더라도 그들의 심성과 그들의 어떤 세계를 이해를 할 줄 알아야 되거든요. 그랬을 때 거기에 맞는 부처님의 그 어떤 말씀을 집어 넣어줘야 이게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건데 불교는 어려워, 나랑 전혀 관계없어 이렇게 되면 안 되잖아요. 

▷이상휘: 이게 정말 말씀 들어보니까 설법스피치가 굉장히 중요하네요. 

▶이현정: 네. 

▷이상휘: 세대가 조금만 다르면 이게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이현정: 그럼요.

▷이상휘: 저는 뭐 우리 애들이 이야기 하는 헐이라는 말을 제일 처음에 못 알아들었어요. 이게 도대체 뭔 이야기 하는 건지.

▶이현정: 설명 해석을 잘 받아들여야 이해가 됩니다. 저도 ‘헐, 헉’ 뭐 이럴 리가 없잖아요.

▷이상휘: 그게 무슨 얘긴지 싶어서 은연중에 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이게. 

▶이현정: 그러니까 저도 써요, 그래서 기분 나쁘라고. 

▷이상휘: 그래서 스님들이 정말 설법을 할 수 있는 스피치 이런 것들은 참 시대에 맞게끔 달라져야 된다 이런 사고를 갖고 계시는군요. 

▶이현정: 네, 부처님도 그렇게 하셨거든요. 

▷이상휘: 기도 수행하고요. 포교가 이 어떤 연관을 짓을 수가 있나요, 이게?

▶이현정: 보통의 기도라면 당장 급한 것, 소원 성취. 그리고 내가 당장 급하고 돈 버는 거 직업 갖는 것 뭐 등등 많잖아요. 기도하기 너무 바쁘잖아요. 나 기도하기도 바쁜데 언제 포교를 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기도와 포교가 둘이 아니다 라는 거죠. 저는 복을 얻기 위해서 뭐 염불하고 절하고 참선하고 등등 좋은데 포교를 하는 것만큼 그 만큼 공덕 짓는 건 없다라는 생각이...

▷이상휘: 포교만큼.

▶이현정: 네, 그건, 그건 뭐 부처님도 말씀하신 거예요. 아주 그냥 직설로 말씀하신 것이고 포교 자체가 기도고 포교 자체가 큰 공덕을 짓는 것이고 복을 짓는 것이다. 그게 복밭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기도와 포교를 저는 따로 보지 않습니다. 

▷이상휘: 기도 수행 많이 하시나요?

▶이현정: 음, 네, 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이게 참 기도 수행만 하더라도 참 벅찬 텐데 

▶이현정: 네, 그렇죠. 그렇지만 포교가 곧 기도라고 생각하시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오늘 나 스님한테 이런 말씀 들었다, 착하게 살래 라는 그런 한 마디만 전해도 1분도 안 걸리잖아요. 그렇게만 해도 

▷이상휘: 아, 그것만 해도 중요하다.

▶이현정: 그게 포교스피치죠. 

▷이상휘: 제가 갑자기 뭔가 좀 양심에 거리끼기도 하고 

▶이현정: 아우, 아니에요. 제가 그랬어요. 

▷이상휘: 아니 지금 뭐 많은 분들이 문자를 주시고 계세요. 음, 반갑다고. 60**님도 ‘불교여성 개발을 위해서 스피치 연수교육 받은 적 있다고’

▶이현정: 네. 아,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이상휘: ‘반갑다고 좋은 책 만나게 돼서 감사합니다’라고 저 주셨고요. 07**님도 책 읽고 싶다고 하셨고

▶이현정: 네. 

▷이상휘: 00**님도 ‘세상 모든 이들과 함께 향기로운 꽃 같은 행복한 나날 발원합니다, 현정 아나운서’

▶이현정: 아우 감사합니다. 

▷이상휘: 야, 인기 좋으시군요. 

▶이현정: 너무 행복해요. 

▷이상휘: 자, 이제 책을 내셨는데 뭐 제가 지금 아직 솔직히 책을 보진 못했습니다. 책을 보지 못했는데 책 안에 삽화도 그리셨다고요?

▶이현정: 네, 제가 이제 저는 시각적인 걸 좋아해서 

▷이상휘: 음, 보는 책이군요. 

▶이현정: 뭐 아니 그렇게 아니어도 조금 딱딱하긴 한데 약간의 삽화를 넣야 이게 좀 양념치는 맛이 있겠구나 싶어서 

▷이상휘: 그러니까.

▶이현정: 좀 그렸습니다. 

▷이상휘: 뭐 그림 전공하셨습니까?

▶이현정: 그림 전공했죠.

▷이상휘: 아, 아니 학교 때...

▶이현정: 네, 화가 생활을 했다가 돌연 아나운서가 됐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돌연’이 좀 많습니다. 돌연 아나운서가 되고 아나운서 끝나고 나서 돌연 시민운동을 또 하고 지금은 다시 부처님께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상휘: 네, 이 글을 쓰시다가 그 글에서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생각들 이런 것을 또 그림으로 그리시고.

▶이현정: 네. 

▷이상휘: 야, 참 부럽습니다.

▶이현정: 아니에요. 

▷이상휘: 말씀도 잘 하시고 뭐 어느 정도 목소리도 고으시고 뭐 네. 자, 앞으로 작가님 하고 싶은 게 뭐 어떤 게 있습니까?

▶이현정: 저는 불교 스피치에 좀 심혈을 더 기울여서, 이제 시작이라고 전 생각이 들고요. 불교 스피치연수원이나 이런 거 아니면 아카데미나 이런 걸 좀 열고 싶어요, 여력이 되면. 그래서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앞으로는 지금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마음이 허하거든요. 그래서 

▷이상휘: 허하다.

▶이현정: 네, 뭐 중독이라든지 뭐 게임 중독 뭐 도박, 마약 그리고 사람들 우울증 뭐 잠을 못 자는 

▷이상휘: 나홀로 족도 많지 않습니까?

▶이현정: 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이 굉장히 허해지고 피폐해지고 있구나, 이게 발전을 하면 할수록. 그래서 그런 어떤 언밸런스적인 게 있는데 그 간극을 뭘로 채워줄 것이냐? 이게 저는 종교라고 봅니다. 

▷이상휘: 아, 그게 종교다.

▶이현정: 그래서 명상도 붐이 일고 서양에선 더 붐이지 않습니까?

▷이상휘: 네.

▶이현정: 그러니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인류가 이렇게 한 마음으로 종교적인 어떤 그런 심성으로 서로 가득차면 부드럽게 가득차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이 불교 스피치로 좀 많은 포교도 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이렇게 다독여주고 같이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그런 걸 하고 싶습니다. 

▷이상휘: 네, 보시기에는 직접 교육도 하시고 이러시는데 불교 스피치 교육 하다 보면 반응들은 좀 어떻습니까?

▶이현정: 어, 처음에는 하기 전에는 ‘이게 뭐야?’ 이런 반응.

▷이상휘: 그러니까 이해가 잘 안 될 것 같아서.

▶이현정: ‘그게 뭐 하는 거예요?’ 이제 그런 거. ‘그런 거 왜 필요해?’ 이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 교육을 하고 나면 ‘아, 이거 우리도 필요하다’이런 분들도 계셨고요. 그리고 절은 스님들의 경우에는 ‘아, 이거 우리 해야 됩니다’ 이렇게 해 주시는 분도 있어서 저 너무 반가웠어요. 

▷이상휘: 확실히 호응이 오군요, 젊은 스님들은.

▶이현정: 네, 그랬어요. 

▷이상휘: 여러 가지 또 배우는, 그 스스로 또 배우시는 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현정: 그럼요. 제가 배우죠. 제가 배우고 스님들이 또 따라 주시고 저는 일방적으로 떠드는 것 보다는 스님들도 시키고 대상 교육생들을 좀 시키거든요. 약간 시키면 무섭지 않게 다들 처음에는 무서워하거든요, 뭐 이렇게 시킨다고 그러면. 그런데 서로 얘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으로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상휘: 요즘 같이 참 복잡하고 또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있어서 정말 말씀하신 대로 가슴이 허한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그 간극을 채울 수 있는 게 종교고 그 종교에 대한 포교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 스피치가 중요하다. 그래서 스피치 연수원, 교육원 이런 걸 만들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죠?

▶이현정: 네, 그리고 지금 다문화 세상이잖아요. 다문화 시대에서 핵은 다종교입니다. 이 다종교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다종교 시대에 와 가지고 가장 그 정말 전쟁이 없는 전쟁을 안 낸 이 불교가 이걸 좀 평정해 가서 인류를 좀 이렇게 보듬어 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06**님 ‘불교방송에 뼈를 묻어야지 왜 나가셨냐고’ 네, 알겠습니다. 자, 불교 커뮤니케이션 이거 뭐 종교에서는 아마 처음으로 나오는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책 잘 되시고 원하시는 거 다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현정: 네. 

▷이상휘: 지금까지 이현정 작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현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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