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는 대한민국 정치1번지이자 불교1번지로 꼽힙니다.

4.15 총선에서 맞대결이 확정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불교계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서울 종로구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계종의 조계사뿐 아니라 태고종과 관음종 등 여러 종파의 총무원이 종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현역 의원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개신교 신자이지만, 종로 내 사찰들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빠짐없이 챙기며 불교계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17년 7월. <BBS 특집,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다> 中]
제가 선거에 당선되기 전에는 생명살림 법회에 가고 당선되고 나서는 안 가고, 그러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여일하게 항생 방생(법회)에 참여했어요.

종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대결이 확정되며,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

종교가 개신교로 같은 두 후보 모두 불교계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 측이 한 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예방하고,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을 만난 이 전 총리는 생명 존중사상으로 사회 운동에 앞장서는 불교계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에 한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행동을 하는 분들께 그 행동이 지속되게끔 하는 정도의 지원이 가야되는 것 아니냐...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 거부로 논란을 빚은 황 대표는 이후 당 유튜브를 통해 다른 종교의 문화도 이해하려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제가 미숙해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불교계면 불교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그런 부분도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설날에는 스님들에게 ‘육포’ 선물이 배송되는 등 의도치 않은 불교계와의 불협화음이 소통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최근 조계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요 스님들을 예방했고, 다른 종단들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달에는 위례 상월선원도 비공개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보여주기식 행보보다는 불교계에 진성성을 보이기 위해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딩>
한국 정치와 불교의 중심지인 이곳 종로를 두고 두 후보의 표심잡기 경쟁은 코로나 사태에 아랑곳없이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조계사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