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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조계사가 국난 극복의 염원을 담은 기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불교의 근본 원리인 고집멸도를 강조하며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초삼일 회향 기도법회가 열린 서울 조계사 대웅전.

한쪽 출입문을 통해 법당에 들어선 신도들이 체온 측정을 받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달라진 법회 모습입니다.

신도들의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평소 초하루 법회가 열리는 날이면 2천 명 가량의 신도가 다녀가지만, 회향 법회에는 50명 정도만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주지 지현스님이 직접 나섰습니다.

지현스님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지는 것보다 우리 모두가 책임지고 함께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현스님은 불교의 근본 원리인 '고집멸도'를 강조하며 수행과 기도를 통해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잘 이겨내자고 당부했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이 아픔이 빨리 퇴치되기를 부처님께 마음속으로 모두 축원하고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계사는 현재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일에 한 번씩 정각 건물뿐 아니라 신도들이 앉는 방석까지 철저히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부대중의 안전 관리를 위해 대중 공양간도 완전 폐쇄 조치했습니다.

조계사는 종단 지침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모든 행사와 각종 모임을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상 비상 체제에 들어간 조계사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감염 예방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철저한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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