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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부장 진광스님이 전 세계 곳곳을 순례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을 펴냈습니다.

촌철살인의 짧은 글과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그림 속에서 한순간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구도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조계종 교육원 소임을 맡아 스님들의 해외 순례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온 교육부장 진광스님.

스님은 해외 순례 연수 이전 선방 정진 시절부터 만행 삼아 순례를 시작해 어느덧 순례 지역이 전 세계 130여 개국을 넘어섰습니다.

진광스님은 해외 순례 때마다 새롭게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고 자신의 순례 경험들을 기록한 글과 그림을 한 데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서화집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네'는 20여 년이 넘은 스님의 순례 역사를 총정리한 집약체입니다.

[진광스님 /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 "조계종 교육원에서 실시한 조계종 스님들을 위한 순례에 제가 쫓아가서 같이 경험했던 것 중에서...자연과 사람과 유적을 같이 보고 느꼈던 그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때의 감정을, 느낌 같은 것을 적어서..."

해마다 교육원의 해외 순례를 기획하고 동행하며 남긴 글과 그림만 무려 십여 권,

짧은 글귀, 그림 한 점에도 순례지에서 만난 깨달음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구도자이자 순례자로서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스님의 여정은 삼라만상이 한 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의 가르침으로 귀결됩니다.

[진광스님 /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 "책을 쓰면서 제가 한국의 스님으로서 여러 나라와 불교 성지, 또 이웃종교 성지까지 다니면서...곳곳마다 피어있는 꽃, 어떤 의미 이런 것들을 찾으러 다니고 그 꽃을 주워서 나한테 담는 시기가 아니었는가... "

스님의 책은 중국, 일본 등 가까운 나라는 물론 인도, 실크로드, 티베트 수미산 등 불교 유적을 순례하며 경험한 이야기,

미국과 러시아, 심지어 기독교 성지인 이스라엘 등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맺은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스님은 순례 길에서 열린 마음으로 누군가와 교감하는 순간마저 수행의 일부임을 강조하며, 독자들이 책을 일고 배낭여행을 발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광스님 /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 "순례를 했던 분들은 같이 순례를 했던 그 추억과 어떤 느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아직 가지 못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서 불교 성지든 아니면 다른 어떤 곳이든 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투박한 그림이지만 그 안에 담긴 깨달음의 순간이 순례 길의 아름다운 순간들과 함께 책을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환희심을 한가득 전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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